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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아이들의 세상은 멋있다.

초딩 5학년 이라는 어린 학생과 채팅을 했다.

뭔가 크게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이 먹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물론 이 일기장을 볼 것이다.


내가 그 시절에는 무엇을 했는가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강원도 원주에 찔레꽃 연극단에서 아역을 맡아 연극을 한 기억이 남는다.


시공관이란 극장을 빌려서 연극을 했다.


연극 내용은 전쟁에 내 보낸 아들을 기다리는 할머니가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데 편지가 오지 않자


동네 아이들이 편지를 써서 할머니에게 읽어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행복하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연극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기억된다.


내 역활은 그 편지를 읽어주는 역할이었는데, 백지를 들고 편지를 줄줄 외울 정도였으니까 무척 머리가 좋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기념 사진을 찍고 사진 값 500원이 없어서 사진을 사지 못했다.


그리고 5학년 때는 혼자서 서울에 아버지 사시는 곳을 찾아간 기억이 있다. 심부름이었다.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데 그 당시 완행열차가 원주에서 서울 가는데 장장 네시간이 걸렸다.


모든 역에서 쉬어가고 쉬어가고 급행열차를 비켜 주면서 가는 그런 열차다.


서울 청량리 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삼각지에 간 기억이 난다.


그런 내 어린 기억속에 아이와 채팅을 했다.


강아지와 토끼와 수족관을 가진 집에서 산단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검정 고무신과 개천에 피래미가 무지개빛 비늘을 번뜩이는 것을 어항에 잡아 올리는 것이 정말 행복했는데 말이다.


그런 일은 요즘 아이들은 못 해 볼 것이다.


기름짜는 기름집 앞에서 깻묵을 얻으려고 빙글 빙글 돌다가 한 주먹 깻묵을 얻어서 개천에서 미끼로 풀어놓고 고기를 어항으로 몰아 잡던 그 기억이 새롭다.


 


그런 내 추억속에 기억과 지금 아파트에서 롯데 월드를 꿈 꾸는 아이와의 차이는 엄청 나다.


그런 세대와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행운이라고 하겠다.


 


 




 


위에 사진은 봄 소풍을 가서 아이들 앞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이 내 모습인지 아니면 다른 아이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암튼 이런 사진을 보면 그 때의 기억이 아련하기만 하다.


 

손목에빨간줄
2009-12-22 22:11:55

비밀 댓글.
철나라
2009-12-23 11:42:08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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