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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그 이후 놀란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깜짝 놀란 일들을 돌아보면 어떤 것이 있었을까?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신 날 일게다.
노량진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노을이 너무나도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온 동네가 황금빛 노란 물결 속에 있어서 참 이상하다 했더니
그날 저녁 뉴스에 육 여사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다음에 놀란 것이
군에 복무하고 있을 때였다.
미군과 같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미군들이 비상이 걸려서 모두 단독 군장 차림에
작전용 지프 가 들락 날락 바쁘게 움직였다.
뭔 일이 있는 모양이다 했는데,
다음 날부터 우리가 죽는 줄 알았다.
박 대통령이 돌아가셨단다.
손톱깍고 머리카락 잘라 봉투에 넣고
따블빽 싸서 넣어두고 총에 실탄을 재어놓고
24시간 대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또 놀란 일이 있었던가?


소소한 일들이 너무도 많았지.


그렇지만 그것들이 나를 놀라키지도 않았고


나 또한 그 이후에 별로 노랄만하다고 느낀 것이 없다.


 


내가 나이 먹었기 때문인가?


 


아마도 그래서 그런 모양이다.


 




 

2010-02-04 21:28:16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사실 가히 놀랄만한 일들 뿐이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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