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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누군가가 보고있다.


사람의 느낌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하다.
어제 너무 조용한 것이 뭔가가 터지기 전에 일어나는 폭풍전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것을 장과장에게 이야기 했다.
결과는 오늘 아침에 이런 사건으로 벌어졌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사고를 발견한 사람은 6시 25분 이라고 한다.
처음 사건 발견자는 야간근무를 하던 시설운영부 기전과에 근무하는 김창윤 반장으로 공장에 시설물 순회점검을 하던 중 불꽃을 발견하고 가보니 이미 사람이 굳어서 움직임이 없이 타고 있어 소방대에 사람이 타고있다고 연락함.
길 건너편에 차가 하나 있었고, 주변에는 심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음.
소방대에서는 김성호 외 1명이 와서 일단 잔여불꽃을 소화기로 진화하고 현장을 보존키로하고 경찰에 연락을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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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 경찰은 현장을 충분히 사진과 증거채집을 마쳤으니 시신을 옮기자고 했으나, 조합은 가족들이 와서 확인 할 때까지 기다려야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유서는 차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일단 유서도 모두 경찰에서 가져 갈 것이라고 하나, 노동조합에서는 가족이 도착하면 유서를 공개하자고 함.
..
노동조합은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고 현 상황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에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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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이다.
출근해서 현장 사진을 몇장 담았다.
새까맣게 그을린 시신을 담았다.
지금까지는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좀 더 조사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익은 김형사도 보이고 도 본부장인 손석형 도 보인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러나 그와 앞으로 더 많은 말을 나눠야 할 것이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했는지. 
살아 있었을 때에는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 그가 죽은 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는지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말이 없다.
그가 외치고 싶어했던 말에 따라 아마도 수많은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이 죽은자의 말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이번 일로 우리 회사의 노동운동에는 어떤 방향이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일터 결코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어떤 방향으로 풀려나갈지는 지금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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