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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좀 더 솔직한 이야기]



세상에는 옳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우리가 이렇게 서러움을 받고 있구나 세상을 뒤집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불끈 불끈 솟아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행동으로 나서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립니다. 더군다나 나보다 더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 또 더 많이 사회활동을 했다는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치던 사람들은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회사의 명예퇴직이 9월말부터 시작돼 10월 말이 되었는데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근 한달동안을 명퇴 이야기로 뒤숭숭하게 일을 하는둥 마는둥 귀만 쫑긋 거리며 지냈습니다.
회사는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협의를 하는 것이 충분한 협의인지, 아마 올해가 다 지나도록 협의를 해도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협의는 협의일 뿐입니다. 6천여명의 생계가 달린 귀중한 일터입니다.
강제하지 않고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는 명퇴인만큼 회사는 부담없이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노동조합도 회사의 특별한 부당행위가 없는 한 회사가 실시하는 명퇴에 궂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회사가 제시한 안이 어떤 것인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합은 우리의 일터인 회사와 또 갈 조합원과 남아있을 조합원을 생각해서 빨리 결정지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명퇴에 관한 결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회사도, 갈 조합원도, 남아있을 조합원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입니다.
이제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자신의 삶도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신문을 보자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진정 존경받을 대통령으로 꼽는 사람이 있습니까?
또 열심히 돈을 벌어 재벌이 된 우리나라에 많은 재벌들 중에서 정말 능력있고 존경받을 만한 재벌이라고 평가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열심히 살아봅시다. 누구의 평가에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 봅시다.
살다보면 어려운 시절도 있지만, 또 신나는 시절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참 세상을 위해서, 노동자를 위해서, 국가 발전을 위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고 외치는 많은 사람들이...
죄송스럽지만 참 가소롭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내 가족을 위해서, 이웃의 독거 노인을 위해서, 버려진 불쌍한 고아를 위해서, 술한잔 안먹고, 단돈 천원이지만 기부금을 내고 토요일 일요일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는 그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분들을 제가 만나봤지만 결코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지만 열심히 실천하는 정말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우리 소중한 동지들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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