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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애정결핍.

 

 

 

어제 읽은 신문에 있던 글이.

내게 확 와 닿았다.

 

'상담실을 찾는 많은 사람이 부모와 관계에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경험을 호소한다. 특히 어머니 사랑에 대한 갈증이 세상에 대한 불신, 무엇보다도 자기회의의 뿌리인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애착 대상을 유지하려는 본능적 힘에 밀려 충분히 사랑해 주지 않은 나쁜 엄마 에게 화를 내지 못해 마음에 병이 생긴 것이다. 오히려 엄마를 미워하는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수치스러워한다. 좋은 엄마 에게서 구원받고 싶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을 슬퍼한다. 이렇게 조각난 마음속은 혼란과 고통으로 채워져 있다. 고통을 벗어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문제가 될 때도 많다. 자기혐오와 수치심으로 변한 분노가 치명적인 수준이 되면 자살까지 하게 된다. 또래에게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리던 아이는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자신을 구원해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원망은커녕 오히려 미안하단 말을 남겼다고 한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로 하여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확인해주는 거울이 되어준다. 이런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세상 모든 대상을 향해 무분별한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때로는 마음 깊은 곳에 웅장한 가상적 자기애를 키운다.

 

 무조건적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에게서 받은 상처는 실존 그 자체를 위협한다. 공부 때문에 모진 학대를 당했다는 아이는 엄마는 죽이고, 여자 친구에게 매달리는 양가적 모습을 보였고, 그것이 어쩌면 때리는 현실의 나쁜 엄마를 제거하여 마음속에 남아 있는 좋은 엄마를 붙들기 위한 안간힘이었는지 모른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애정 결핍적인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심한 사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에겐. 위험하지.

그 당시에 채워졌어야 할 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끊임없이 충동적으로 바라고 고집쟁이가 되기도 하고 집착과 소유욕.

 정신적으로 이질적이여서 계속 다른 두 마음이 싸우고 그리고 미친다.

 끊임없이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결말은 '죽음'.

이렇게 살아왔지 않는가. 그러나 죽을 순 없었다. 누군가에게 맞든 욕먹든 혼자이든 외롭든 아프든 슬프든. 고통에 몸부리치더라도.

죽을 순 없었다.

 

왜일까?

 

그토록 절망밖에 모르고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 넣으면서도.

정작 그 죽음에선 멀어졌을까.

날 죽이려 하는 수 많은 상황 속에서.

난 왜,

살아 남은걸까.

살려한걸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끝까지 살아야 한다는 것.

끝까지 살다보면, 내 수명 다할때까지 살아가다 보면.

그 중에 한두번 행복을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애정결핍은,

생명의결핍.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순간, 그 모든 책임들은.

내 것이 되어버런디. 이젠 내가 나를 책임져야해.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만,

그게 정말 누군가의 탓이라도.

고등학교와 동시에 졸업, 시켜야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

내 삶이니까 내가 챙기고 내가 살아가고 싶어.

내 속에서 나를 찾아내고 내 색채를 띄우는거지.

 

우울하고 공황장애에 애정결핍, 그리고 대인기피까지.

그래도 살아야만 해.

 

너무 힘들어도 죽기 전에,

살아 있어서 다행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결국엔 웃는 사람으로:)

힘내자. 매번 죽을 고비를 잘 넘겼으니까.

죽을 고비지만 죽는 건 아니야.

고비라는 건 넘겨야 의미가 있을테니까.

 

 

 

만년아가씨
2012-01-15 22:37:41

비밀 댓글.
HEART
2012-01-16 10:30:46

강한사람이 되고 싶네요:) 제 일기는 누가 봐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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