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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병아리

 

 

 

 

나는 지금 알에서 막 나온 병아리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 두근두근 거린다.

그러나 한편, 무섭고 떨린다.

 

누군가 알을 깨주길 바랐지만,

누군가 알을 깨주는 것은 계란 프라이 해야할 때 뿐임을.

 

 

하나님의 빛이 비추어지고,

어둡던 알속이 밝아지므로,

나올 용기가 생겼다.

 

 

계속해서

나오지 않으려 했었다.

아무것도 받아드리지 않고,

멈춰 있으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스스로의 힘으로,

빛을 따라 나온.

 

그래서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신나는

햇병아리이다.

 

 

 

그래서 요즘 세상의 모든 것이,

그저 신나고 신기한 것 같다.

마치 이제 태어난 그런 기분이다.

 

올해부터 살아온 느낌이다.

 

나는 이제 과거의 얘기를 덮고 싶다.

지금부터가 내가 될 수 있도록.

살아있다고 느끼는 지금부터가,

내 얘기가 될 수 있도록.

 

어둡고 길었던 그 시절은,

이제 알과 함께 부수어졌다.

 

나는 빛을 따라 나온 병아리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느낀 그 빛과,

알에서 나와 처음 만난 그 빛.

 

그 빛은 너무나 따뜻했다.

 

 

 

알을 깨고 나오자,

모든 것은 변하기 시작했다.

 

:)

 

 

만년아가씨
2012-03-03 11:26:37

시 같네요. 새로워진 마음 오래도록 잃지 않으셨음 좋겟어요.
HEART
2012-03-03 17:42:18

네:) 나날이 새로워지도록 노력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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