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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장소

 

 

장소에 추억을 남기고 온다.
그 장소에 스며든 추억 때문에,
마음이 찡하다.

 

나는 장소에도, 물건에도 의미 부여를 한다.

의미 부여라기보단,

혼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아닐까.

 

나는 무엇에도 소중하게 대해서,

정이 드는 것 같다.

 

심지어 연필 한자루에도 애정을 주니까.

오래토록 함께한 공간들은 더욱이나 소중하다.

 

그리고 그 곳을 바라볼 때면,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또 다른 눈으로,

옛 시절의 나를 비추어 보는 것 같다.

 

 

 

완전 여름이다.

벌써부터 나는 더위를 탄다.

그러나 집은 너무 시원하다.

결론은 나가기 싫다.

여름엔 더워서 방콕,

겨울엔 추워서 방콕.

 

이런상태인데도,

잘도 추억을 만들었네.

하긴,

삶이 추억인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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