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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기대

 

 

 

기대하지 말아야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지 했는데.

그게 안된다. 자꾸 기대치를 높이게 되고 바란다.

고정 관념을 깨야한다.

부모라서 반드시 더 나은 모습들만 보여줄 수 없다.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그 때에 느끼는 모순 때문에 아파하지 말자.

기대하지 말자.

 

그저 나를 더 잘 가꾸고 돌보자.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더 아끼자.

상처받지 말고 당차게 나아가자.

 

결국 나도 부모님을 닮아간다는 걸 안다.

싫어하는 그 모습들이 내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음을 안다.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감사한 마음을 잘 전하자.

 

상처뿐일지라도, 생명 주심에 감사드리고.

잘 보살펴 주시고 양육해 주셨으니 감사하지.

맘은 안그러신데, 행동이 그러실 뿐인거고.

 

하.

 

난 과연 혜림이 널 붙잡을 수 있을까?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겠지.

하.

 

다 떠나간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우리들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떠나간다.

 

그래도 또 만나면 어제 만난 것 같다는게 신기해.

이것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마음만으론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아.

그런데도 난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하는 걸까.

 

기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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