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3~4일? 만에 만나서 결국 또 얘기하다 잠들었다.
이사와선 내 또래라곤 동생 하나밖에 모르니까.
한달간 가족 말곤 만나지 않았으니까-
이거 꽤나 색다른 외로움을 안겨준다.
몰랐는데, 또래라는 거 꽤나 중요하네!
말이 이토록 하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 이런 느낌 이런 외로움의 종류.
그래도 외로움이 크지 않아 다행.
그리고 왠지 말수가 적어지니까 시크한 느낌나고 좋음ㅋㅋ
아니, 이게 아닌데 ㅋㅋ
나는 분명 나만의 스타일이랄까,
나만의 개성이 있다고 느낀다.
근데 그 개성이란게 다른 사람 눈에는 엉망이거나,
그래선 안 되는 것들로 보이는 것 같다.
내가 잘못된 것일까?
타인에게 답답하게 보이는 것 외엔 그닥 피해를 주는 것도 없는데.
나는 이게 편한데, 다들 그건 잘못됐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정말 틀린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진짜 틀린 걸까?
이건 개성일 수 없나?
나만의 스타일일 수 없는 건가?
그냥 모난걸까?
엉망일 뿐인가?
남들과 똑같아지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히려 나를 엉망으로 만든 것 아닌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성격이 아니었을 텐데.
그 네모난 틀에 별모양인 내가 들어가려니
자꾸 튀어나오게 되진 않았을까?
네모가 되기 위해 뻗은 몸을 억지로 접고 접어,
그 틀에 맞추니 아팠던 것이 아닐까?
내 개성은 인정받은 적이 없어서,
난 정말 네모나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어.
그러다보면, 나는 나를 잃어가고-
내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하염없이 우는 날 볼 수 밖에..
나란 존재는 그렇게 하나의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래서 참 아무런 특색 없이 컸네.
유치원 때 원장님이 손수 적어주신 내 발달상황.
특색이 없대.
다른 것 문제없이 잘 따르고 행동하는데, 개성이 없대.
동그라미 속에 동그라미로 살도록 배웠으니까.
커가면서 그 틀들이 너무 작아서, 답답해서.
내 별은 점점 커가니까-
뚫고 나오려하면 혼나고, 뭐가 문제냐고 물으시니까.
또 다시 갇혀 사는 별이 될 수밖에.
하지만 별이 하늘을 꿈꾸듯,
나는 하늘의 별이 될 때까지 나를 포기하진 않았음.
아직 하늘의 별이라곤 말 못하겠으나..
그 갇힌 틀에서 조금씩 벗어나와,
접었던, 움츠렸던 몸을 펴니.
이렇게 가뿐한 것을!
손을 잘라내고 발을 잘라내고 목도 잘라낼 쯤에서야,
‘엇,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아’라고 느꼈고..
피를 뚝뚝 흘리며,
아직 죽지 않은 나를 붙잡고-
조금씩 수술.
지금은 조금 찌그러진 별일지라도ㅎㅎ
아직도 나란 존재는 인정받지 못한다.
아무리 노력 해봐도 안 된다.
인정받기 위해 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인정받지 못하면 이건 개성이 아니라 그저 낙오자인 거니까.
그래서 이 아이는,
모든 틀이란 틀을 싫어하면서도,
결국 그 틀 속에 갇혀 살게 되더라고.
학교라는 틀.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고 들어야 하는 수업.
시간표.
정해진 삶을 사는 것에 대한 반항.
부모의 말에 따라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반항.
내 생각이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고,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부모를 위한 삶.
최소한의 저항밖에 하지 못했지만,
내 나름의 개성을 지켰을거야.
부모를 통해 만들어졌던 틀 속의 또 다른 나.
그리고 언제나 나로 있고 싶어 저항하던 나.
어느날 꽝! 하고 충돌.
정신의 붕괴.
그리고 저항하던 내가 짠~하고 부활.
지금의 나로서 나를 살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많이 아프고 많이 아파서.
나를 버리고 포기하려 해도.
역시 나는 내가 소중 했을테니까.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살아야 행복하니까.
그러면 나중에 분명 부모님도 이해하시겠지.
아이가 부모를 바꿀 수 없듯,
부모도 아이를 바꿀 수 없어.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사실이다.
내가 행복하도록,
나는 자유로와지길 노력한다.
나를 얽매고 있는 많은 것들로부터의 자유.
그렇게 모든 덧칠해진 색을 물에 흘려보내면,
결국엔 나의 본 색만이 남는거다.
가벼워진다.
바람처럼 해파리처럼 ㅋㅋ
어깨에 힘을 조금 뺀 것, 뿐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그러한 통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부담 없이 지나다닐 수 있는,
거쳐 갈 수 있는 그런 사람.
내가 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나에 대해 생각할때면,
뫼비우스의 띠를 헤맬 뿐이다.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혹은 지역사회로,
또는 나라를 위한 생각을 하면 한결 가벼워진다.
주변을 바라보면서 살면,
나를 제 2,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고,
그 때에 나는 내 문제들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와지는 것이다.
나만을 생각하니까 나 하나 생각하기도 벅차다고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때로는 정말 벅차기도 하지만.
큰 걸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크게 보지 않는 것 같아.
훨씬 더 어마어마한 것들을 보게 되니까.
하지만 때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지금의 나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으니까.
나쁜 것 같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지금 딱히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봐.
내 문제들은 잠시 접어두고.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싶다.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위해 사는 건.
내 울타리엔 나 밖에 없는 그런 느낌이라서.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생각하면,
결국 나밖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아 별로야.
때론 나의 발자취들을 돌아볼 필요는 있지만ㅎㅎ
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은 누가 결정하나?
모든 사람에 맞출 수 없으니까.
나로 살아가도록.
나로서 나답게-
그게 뭔지 잘 모를지라도.
이렇게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에,
실컷 투정부려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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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3~4일? 만에 만나서 결국 또 얘기하다 잠들었다.
이사와선 내 또래라곤 동생 하나밖에 모르니까.
한달간 가족 말곤 만나지 않았으니까-
이거 꽤나 색다른 외로움을 안겨준다.
몰랐는데, 또래라는 거 꽤나 중요하네!
말이 이토록 하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 이런 느낌 이런 외로움의 종류.
그래도 외로움이 크지 않아 다행.
그리고 왠지 말수가 적어지니까 시크한 느낌나고 좋음ㅋㅋ
아니, 이게 아닌데 ㅋㅋ
나는 분명 나만의 스타일이랄까,
나만의 개성이 있다고 느낀다.
근데 그 개성이란게 다른 사람 눈에는 엉망이거나,
그래선 안 되는 것들로 보이는 것 같다.
내가 잘못된 것일까?
타인에게 답답하게 보이는 것 외엔 그닥 피해를 주는 것도 없는데.
나는 이게 편한데, 다들 그건 잘못됐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정말 틀린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진짜 틀린 걸까?
이건 개성일 수 없나?
나만의 스타일일 수 없는 건가?
그냥 모난걸까?
엉망일 뿐인가?
남들과 똑같아지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히려 나를 엉망으로 만든 것 아닌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성격이 아니었을 텐데.
그 네모난 틀에 별모양인 내가 들어가려니
자꾸 튀어나오게 되진 않았을까?
네모가 되기 위해 뻗은 몸을 억지로 접고 접어,
그 틀에 맞추니 아팠던 것이 아닐까?
내 개성은 인정받은 적이 없어서,
난 정말 네모나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어.
그러다보면, 나는 나를 잃어가고-
내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하염없이 우는 날 볼 수 밖에..
나란 존재는 그렇게 하나의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래서 참 아무런 특색 없이 컸네.
유치원 때 원장님이 손수 적어주신 내 발달상황.
특색이 없대.
다른 것 문제없이 잘 따르고 행동하는데, 개성이 없대.
동그라미 속에 동그라미로 살도록 배웠으니까.
커가면서 그 틀들이 너무 작아서, 답답해서.
내 별은 점점 커가니까-
뚫고 나오려하면 혼나고, 뭐가 문제냐고 물으시니까.
또 다시 갇혀 사는 별이 될 수밖에.
하지만 별이 하늘을 꿈꾸듯,
나는 하늘의 별이 될 때까지 나를 포기하진 않았음.
아직 하늘의 별이라곤 말 못하겠으나..
그 갇힌 틀에서 조금씩 벗어나와,
접었던, 움츠렸던 몸을 펴니.
이렇게 가뿐한 것을!
손을 잘라내고 발을 잘라내고 목도 잘라낼 쯤에서야,
‘엇,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아’라고 느꼈고..
피를 뚝뚝 흘리며,
아직 죽지 않은 나를 붙잡고-
조금씩 수술.
지금은 조금 찌그러진 별일지라도ㅎㅎ
아직도 나란 존재는 인정받지 못한다.
아무리 노력 해봐도 안 된다.
인정받기 위해 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인정받지 못하면 이건 개성이 아니라 그저 낙오자인 거니까.
그래서 이 아이는,
모든 틀이란 틀을 싫어하면서도,
결국 그 틀 속에 갇혀 살게 되더라고.
학교라는 틀.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고 들어야 하는 수업.
시간표.
정해진 삶을 사는 것에 대한 반항.
부모의 말에 따라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반항.
내 생각이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고,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부모를 위한 삶.
최소한의 저항밖에 하지 못했지만,
내 나름의 개성을 지켰을거야.
부모를 통해 만들어졌던 틀 속의 또 다른 나.
그리고 언제나 나로 있고 싶어 저항하던 나.
어느날 꽝! 하고 충돌.
정신의 붕괴.
그리고 저항하던 내가 짠~하고 부활.
지금의 나로서 나를 살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많이 아프고 많이 아파서.
나를 버리고 포기하려 해도.
역시 나는 내가 소중 했을테니까.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살아야 행복하니까.
그러면 나중에 분명 부모님도 이해하시겠지.
아이가 부모를 바꿀 수 없듯,
부모도 아이를 바꿀 수 없어.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사실이다.
내가 행복하도록,
나는 자유로와지길 노력한다.
나를 얽매고 있는 많은 것들로부터의 자유.
그렇게 모든 덧칠해진 색을 물에 흘려보내면,
결국엔 나의 본 색만이 남는거다.
가벼워진다.
바람처럼 해파리처럼 ㅋㅋ
어깨에 힘을 조금 뺀 것, 뿐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그러한 통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부담 없이 지나다닐 수 있는,
거쳐 갈 수 있는 그런 사람.
내가 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나에 대해 생각할때면,
뫼비우스의 띠를 헤맬 뿐이다.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혹은 지역사회로,
또는 나라를 위한 생각을 하면 한결 가벼워진다.
주변을 바라보면서 살면,
나를 제 2,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고,
그 때에 나는 내 문제들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와지는 것이다.
나만을 생각하니까 나 하나 생각하기도 벅차다고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때로는 정말 벅차기도 하지만.
큰 걸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크게 보지 않는 것 같아.
훨씬 더 어마어마한 것들을 보게 되니까.
하지만 때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지금의 나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으니까.
나쁜 것 같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지금 딱히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봐.
내 문제들은 잠시 접어두고.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싶다.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위해 사는 건.
내 울타리엔 나 밖에 없는 그런 느낌이라서.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생각하면,
결국 나밖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아 별로야.
때론 나의 발자취들을 돌아볼 필요는 있지만ㅎㅎ
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은 누가 결정하나?
모든 사람에 맞출 수 없으니까.
나로 살아가도록.
나로서 나답게-
그게 뭔지 잘 모를지라도.
이렇게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에,
실컷 투정부려 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