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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길 위에 서면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란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길 위에 서면” - 이정하

길 위에 선 당신들을 응원 합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에 아파하는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민트초코
2013-07-27 23:18:58

좋아요, 이 시♥
마음에 와닿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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