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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빨간줄
그냥 소설인데....뭐 별다른건 아니구용;;;
2. 빗속에서 난...

난 어디론가 가는 중이였다. 내 손에는 우산이 들려져 있었고...

비는 내리고 있었다.


멍청하게 우산을 들고 있으면서도...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고있지 않았다.


그렇게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으며...


정처없이 걸으며... 또 걷고 또 걸었다...


 


'왜 우산을 안쓰세요?'


 


누군가가 나에게 물었다. 그래도 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힘들었던 시간에 비한다면... 적어도 이런 비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비가 참... 많이도 내린다...


 


'정승맞게 왜 비는 맞고 그러냐? 감기 걸려도 난 모른다!!!'


 


친구의 야휴에도 아무런 말없이... 그저 묵묵히 머리를 말리고 옷을 세탁하고...


아무런 이유도 모른체... 그저 내 할일을 하면서... 비를 맞은걸 후회 아닌 후회를 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려는 듯...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니 지금은 없다... 아니 있지만 내 곁에는 없다.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사랑이 끝났다고 했다. 누가? 내가 아닌 그 사람이...


사랑이 끝났다고 나와는 더이상 설레이지도 기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그의 말에


아무런 말없이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과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지라는..


말에.... 그냥 살며시 웃으며 알았다 대답했다.


밖에는 비가 오고 난 그가 쥐어준 우산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사랑이 맺고 끊음이 분명한 존재였던가?


사랑이 이렇게 무섭고도 불편했던 존재였던가?


도무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많은 사실들과... 도저히 답을 알수 없는 물음들을


무작정 생각하면서 그렇게 걸었던것같다.


난 왜 저사람을 사랑하고 이렇게 버림 받아야 했던 걸까?


슬펐다. 슬프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담담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을 수는


또 없었다.


그렇게... 사랑이 끝나고 난 또다시 혼자가 되었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마다의 일을 하고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푸른지성
2009-12-28 23:41:00

야휴 -> 야유

ps. 소설....인가요....?
쟈스민
2009-12-29 00:27:52

아... 소설이다.
저 방금 메뉴보고 알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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