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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빨간줄
그냥 소설인데....뭐 별다른건 아니구용;;;
4. 사소한 감정들.

오랜만에 휴일에 혼자 집에 있게 되었다. 무료하고도 지루했던 한주가 지나가고

무언가를 해야 할것만 같았던 주말이 이렇게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것이 대체 얼마만


인건지... 앞으로는 조금은 숨쉴 구멍을 만들어 논 후... 나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어느정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내 할일과 내 일을 만들어야 겠다. 여전히 전화는


그 사람의 전화번호와 문자로 가득 차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사소한 감정을


나에게 말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 처럼 말이다.


 


언젠가... 어떤 날에 나도 저렇게 사랑을 갈구하며 지낸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사소한 감정이고.. 정말로 쓸모없는 감정이라 취급할 수있던 그 시절의 감정들.


난 그때 당시는 그 감정이 영원할줄로만 알았다. 그것도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들은 버릴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들은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감정들과


사소한 생각들은 언제고 바뀌고 버릴 수 있다는걸... 그가 없어진 후... 깨달게 되었다.


사랑이란 감정은 더더욱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고 저 사람도 느끼게 될것이다.


한때의 감정일 뿐이니까...


 


힘들었지만 결코 죽을만큼 힘든것은 아니였다.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으니.. 난 아무렇지 않을것이다.


아무렇지 않다.. 아무렇지 않아...


 


술병이 점점 늘어나고... 몸은 축 늘어지고... 술이 술인지 물이 술인지 모를 만큼..


술병에 술은 없어진다. 난 지금 술을 마시고 있다. 술을 마시면 왠지모를 용기과


자신감으로 전화를 누르게 된다. 지금은 없는 번호라는 그 번호...


사랑을 믿을 수도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없는 그 번호의 주인공. 이제는 이세상 사람이


아닌 그 사람. 나로 인해 없어진 그 사람. 내가 죽인 그사람.


 


그사람이 보고싶다.

철나라
2010-01-01 10:58:18

술로 회피하는 것 보다는 보다 냉철하게 사랑을 드려다 보면
소설의 깊이가 한층 더 할 것 같이 생각되네요.
밍이~♥
2010-02-13 12:16:15

그 사람이 보고싶다..ㅎㅎ난 여기가 끌리는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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