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넌 뭐라고 그랬는데??'
친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저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뚫어져라 내 입을 쳐다만 보던
친구. 내일에 하나하나 관심과 사랑을 퍼붓는것도 모자라서...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도 내 일을 떠벌리고 다니며 다닐지 모르는 저 얼굴을 쳐다
보고 있자니... 문득 내 인생에서 이런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서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일이 자기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저런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괜히 말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만치 후회라는 그림자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해야지 라는 생각도 함께 하였다.
사랑? 이런게 사랑이라는 것일까? 어디서 본 얼굴이라고 생각만 했지...
그 얼굴이 내 앞에 있다는 인식을 못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왔다갔다 했다.
눈... 코... 입...
눈과 코와 입을 들여다 보면서 무슨말을 저리도 열심히 하는 것일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는걸까?
'나 너 좋아해. 사귀자....'
저 말만 내귀를 통과해서 내 머리와 가슴을 훑고 지나갔다. 왜 저런말은 꼭 들리게
되는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음... 왜 그러는 걸까? 정말 이해불가이다. 사랑이라는게... 이렇게 쉽게 찾아오는 것
인지는 지금 처음 안 것같다. 사랑이라는거... 사랑이라는게... 말이다...
그와의 사랑은 애초에 잘못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다. 난 그 사람의 몇번째 여자인지도 모를 만큼.... 그 사람에게
난 그저 흔하디 흔한 존재중 하나였고... 그 사람은 그냥 쉽게 만나 쉽게 사랑을 하고
쉽게 헤어지는 인스턴트같은 사랑을 하였던 거였다.
난 그 인스턴트 사랑에 피해자 였다. 그런 사랑에 내 마음을 쉽게 줘버린 나도 어리
석은 아이였고 여자였다.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그저 흔하디 흔한 감정을
내 앞에서 주저리 주저리 지껄이고 있다. 아니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그저 나를 시험하는 하늘의 중간고사쯤?
이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지 난 좋은 사람이 되는거니깐... 그저 그런 거일 뿐이다.
'못들은걸로 할께'
짧은 말한마디에 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아까 보았던 눈과 코와 입이 아까와는 다르
게 비틀어져 있다. 미안하다는 감정이 순간 밀려왔다. 진심이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
진심이 아니잖아... 그저 어쩌다 마는 감정 아니니??
또다른 사랑이 시작 되기도 전에
싹을 잘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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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넌 뭐라고 그랬는데??'
친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저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뚫어져라 내 입을 쳐다만 보던
친구. 내일에 하나하나 관심과 사랑을 퍼붓는것도 모자라서...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도 내 일을 떠벌리고 다니며 다닐지 모르는 저 얼굴을 쳐다
보고 있자니... 문득 내 인생에서 이런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서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일이 자기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저런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괜히 말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만치 후회라는 그림자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해야지 라는 생각도 함께 하였다.
사랑? 이런게 사랑이라는 것일까? 어디서 본 얼굴이라고 생각만 했지...
그 얼굴이 내 앞에 있다는 인식을 못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왔다갔다 했다.
눈... 코... 입...
눈과 코와 입을 들여다 보면서 무슨말을 저리도 열심히 하는 것일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는걸까?
'나 너 좋아해. 사귀자....'
저 말만 내귀를 통과해서 내 머리와 가슴을 훑고 지나갔다. 왜 저런말은 꼭 들리게
되는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음... 왜 그러는 걸까? 정말 이해불가이다. 사랑이라는게... 이렇게 쉽게 찾아오는 것
인지는 지금 처음 안 것같다. 사랑이라는거... 사랑이라는게... 말이다...
그와의 사랑은 애초에 잘못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다. 난 그 사람의 몇번째 여자인지도 모를 만큼.... 그 사람에게
난 그저 흔하디 흔한 존재중 하나였고... 그 사람은 그냥 쉽게 만나 쉽게 사랑을 하고
쉽게 헤어지는 인스턴트같은 사랑을 하였던 거였다.
난 그 인스턴트 사랑에 피해자 였다. 그런 사랑에 내 마음을 쉽게 줘버린 나도 어리
석은 아이였고 여자였다.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그저 흔하디 흔한 감정을
내 앞에서 주저리 주저리 지껄이고 있다. 아니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그저 나를 시험하는 하늘의 중간고사쯤?
이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지 난 좋은 사람이 되는거니깐... 그저 그런 거일 뿐이다.
'못들은걸로 할께'
짧은 말한마디에 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아까 보았던 눈과 코와 입이 아까와는 다르
게 비틀어져 있다. 미안하다는 감정이 순간 밀려왔다. 진심이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
진심이 아니잖아... 그저 어쩌다 마는 감정 아니니??
또다른 사랑이 시작 되기도 전에
싹을 잘라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