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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호계 다리 위에서 웃는 세 사람

진(晉)나라 때 혜원(慧遠)이라는 스님이 노산(盧山)에 숨어 살고 있었다. 혜원 스님은 거기에 숨어 살면서 산에서 한번도 내려오지 않고, 혹 손님이 오더라도 호계(虎溪)라는 시냇물이 있는 다리까지만 배웅을 할 뿐 절대로 다리를 넘는 일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어느 때 유가(儒家)의 시인 도연명(陶淵明)과 도교(道敎)의 육수정(陸修靜)이 노산으로 혜원 스님을 방문하였다. 그들은 서로 종교는 달랐지만 뜻이 통하여 활달하게 담론을 주고받았다.
마침내 두 사람이 돌아가게 되자 혜원 스님은 배웅을 나가게 되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만 금기로 여기던 호계의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다리 위에서 그것을 깨달은 혜원 스님은 그만 껄껄 웃음을 터뜨렸고, 두 사람도 함께 즐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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