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숭어

한 마리의 어린 숭어가 수평선을 차지하기 위하여 장도에 올랐다.

꿈꾸는 듯 뭉게뭉게 이는 흰구름, 사과빛으로 물들어가는 저녁노을, 그 아득한 수평선에는 인어들이 노니는 동화의 나라, 산호섬이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석 달이 넘는 기나긴 여행에도 불구하고 어린 숭어와 수평선 간의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  어린 숭어는 지치고 절망하였다.  어린 숭어가 다가가는 그만큼 수평선은 더 멀어져가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숭어는 수평선 쪽으로부터 힘차게 헤엄쳐 오는 젊은 다랑어 한 마리를 만났다.  젊은 다랑어의 눈빛은 희망과 동경에 촉촉히 젖어 있었다.  어린 숭어는 외쳤다.


&아, 파라다이스로부터 오시는 분!  저 아름다운 수평선의 나라에는 무슨 빛나는 행운이 있나요?&


&뭐라구?&


어린 숭어의 질문에 젊은 다랑어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지친 모습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떠나온 그 아름다운 동쪽 수평선의 나라에 무슨 행복이 있는지 지금 막 내가 물어보려던 참이었는데!&

댓글 작성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맞이꽃 610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