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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명(命)은 어디에서 받는가

맹상군(孟嘗君)은 성은 전(田), 이름은 문(文)이다.  맹상군의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40명이나 있었다.  그중에 말단 첩의 소생으로 문이 태어났다.  그는 5월 5일날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키우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그를 몰래 키웠다.

나중에 문을 아버지에게 보이자 아버지는 문의 어머니에게 버럭 화를 내었다.

"내가 너에게 이 아이를 키우지 말라고 일렀는데 감히 기른 것은 무슨 까닭이냐?"

그러자 어린 문이 머리를 조아리며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었다.

"아버지께서 저를 기르려고 하시지 않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아버지가 대답했다.

"5월에 난 아들은 키가 지게문(마루에서 방으로 드나드는 곳에 안팎을 두꺼운 종이로 바른 외짝문) 높이와 같게 되면 그 부모에게 좋지 않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문이 여쭈었다.

"사람이 태어날 때 그 명을 하늘에서 받는 것입니까?  아니면 지게문에서 받는 것입니까?"

아버지가 대답하지 못하자 문은 다시 말했다.

"만약 명을 하늘에서 받는 것이라면 아버지께서 근심하실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또, 명을 지게문에서 받는다고 해도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 지게문을 높이면 그뿐이 아니겠습니까?  누가 그 높아진 지게문만큼 키가 커질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가 이 영리한 아들에게 당할 수 없음을 알고 말했다.

"얘, 그만두거라."

                                                                            - <사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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