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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사관(史官) 사형제의 직필(直筆)

제(齊)나라 왕이 죽었다.  범인은 최서(崔抒)라는 자였다.  태사(太史)는 역사서에 이렇게 기록했다.

"최서가 장공(莊公)을 죽였다."

이에 최서는 화가 치밀어 태사를 당장에 죽여버렸다.

당시 역사를 적는 사관의 직은 세습제였다.  그래서 죽은 역사가의 아우가 새로이 태사가 되었다.  그는 다시 기록했다.

"최서가 장공을 죽였다."

최서는 다시 그 아우를 죽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다음 아우가 와서 적었다.

"최서가 장공을 죽였다."

최서는 다시 그 아우의 아우를 죽였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 또 아우가 있었다.  네번째 사관인 그는 다시 적었다.

"최서가 장공을 죽였다."

그러자 마침내 최서는 사관 형제와의 싸움을 포기하고 그들이 적는대로 놔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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