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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당태종과 충신 위징(魏徵)

당태종(唐太宗)이 남산(南山)으로 나들이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위징(魏徵)이 들어왔다.  위징은 매우 강직한 인물로 황제의 잘못일지라도 끝까지 간(諫)하는 사람이었다.  위징이 황제의 나들이에 반대하는 것을 잘 아는 태종은 즉각 아무일이 없는 것 같은 태도를 취했다.  태종조차도 위징의 직간(直諫)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위징이 여쭈었다.

"듣자오니 황제께오서 남산으로 가시려 하신다고 하옵는데, 어찌 안 가셨습니까?"

당태종은 이렇게 대답했다.

"원래는 가려고 했으나 그대가 화를 낼까 두려워 가지 않기로 했소."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당태종이 새 한 마리를 가지고 놀고 있는데 마침 위징이 들어왔다.  태종은 위징에게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얼른 가슴 속에 그 새를 감추었다.  위징이 한참 이야기를 하고 나간 다음에 황제가 옷을 열어보니 새는 숨이 막혀 죽어 있었다.

위징과 태종의 이런 일들은 후대 사람들에게 매우 부러움을 샀다.  원(元)의 영종(英宗)이 대신 배주(拜住)에게 물었다.

"지금 시대에는 위징과 같이 말할 수 있는 신하가 없단 말인가!"

배주가 대답하였다.

"그 임금에 그 신하이옵니다.  둥그런 쟁반에 물을 담으면 둥근 모양이 되지만, 모가 난 잔에 물을 담으면 모가 나는 법이옵니다.  태종이 위징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도량을 갖추었기 때문에 위징이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가 합니다."

영종이 그 말을 수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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