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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급한 마음이 부른 불상사

어느날 밤 의사인 반 아이크 박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랜드폴스 병원의 하이든으로부터였다.  한 소년이 총을 가지고 장난을 하다가 그만 오발을 하여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이었다.

아이크 박사는 짐을 챙겨 급히 그곳으로 떠났다.

아이크 박사는 가능한한 최고의 속도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한 사나이가 아이크 박사의 차를 가로막는 것이었다.  사나이는 다짜고짜 차에 올라타더니 권총을 들이대었다.

"이 차는 내가 좀 이용해야겠어.  당신은 여기서 내려!"

사나이의 뜻밖의 위협에 아이크 박사는 깜짝 놀랐지만, 사정을 했다.

"여보시오, 나는 의사요.  지금 급한 환자를 돌보려고 가는 중이오."

그렇지만 사나이는 화를 벌컥 내면서 박사를 밀어내고 자기가 차에 타더니 쏜살같이 사라져버렸다.

그렇다고 그냥 말 수도 없는 일, 아이크 박사는 30분이나 헤맨 뒤에 지나가는 택시를 겨우 잡아타고 가까스로 그랜드폴스 병원에 닿을 수가 있었다.

"그 소년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한시가 급하다고 했는데..."

"박사님, 안됐습니다만 소년은 10분 전에 죽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하이든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때, 병실 밖에서 초조히 기다리고 있던 죽은 소년의 아버지가 뛰어 들어왔다.

"내 아들이 죽었다구요?"

소년의 아버지는 창백해진 얼굴로 죽은 소년을 끌어안고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가장 놀란 것은 아이크 박사였다.  소년의 아버지는 바로 자기의 차를 빼앗아 탄 그 사나이였기 때문이었다.  사나이도 사실을 알고나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잠시 멍해 있던 그는 마침내 이렇게 부르짖었다.

"내가 내 아들을 죽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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