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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강태공과 엎지러진 물

강태공(姜太公)은 이름이 여상(呂尙)이었다.  그는 본래 깊은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으나 뜻한 바 있어 동해(東海)에서 낚시로 소일하고 있었다.  일설에는 그가 궁벽한 살림으로 낚시질하기를 팔십 세까지 하였으며, 그뒤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을 도와 천하를 평정시키고 나서 다시 팔십 세의 영화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뒷날의 일이고, 문왕을 만나기까지 그가 얼마나 가난했던지 그의 아내가 그를 떠나버리고 말았다.  강태공은 낚시를 물에 드리우고 있으면서, 자기의 지혜를 알아줄 임금을 기다린 것이지 정작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었던 터라, 자연 살림살이가 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훗날 태공이 나라의 재상이 되자 옛부인이 그를 찾아왔다.  태공이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다시 당신과 합하기를 바라오?"

부인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태공이 말했다.

"그렇다면 어서 가서 물 한 그릇을 떠가지고 오시오."

부인은 부리나케 물 한 그릇을 떠가지고 왔다.  그러자, 태공은 그 물을 길바닥에 쏟아버렸다.  그리고나서 태공은 말했다.

"당신과 나 사이는 이제 이렇게 된 것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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