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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이 세상이라는 이름의 여관

한 수행자가 왕에게 초대되었다.

수행자가 왕에게 말했다.

"당신의 여관은 굉장히 크군요."

왕은 의아하여 수행자에 일러주었다.

"이곳은 왕궁이지 여관이 아니오."

그러자 수행자가 왕에게 이렇게 물었다.

"폐하, 이전에 이 궁은 누구의 것이었습니까?"

"내 아버지의 것이었소."

"그 이전에는 누구의 것이었습니까?"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것이었소."

"그 이전에는 누구의 것이었습니까?"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것이었소."

수행자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벌써 세 분이 이 여관에 묵고 가신 것을 폐하께서는 직접 확인해 주셨습니다.  다만 이 여관은 보통 여관과는 달리 하루나 이틀이 아니라 이삼십 년 정도 좀 길게 묵고 가는 것이 약간 다를 뿐이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폐하?"

                                                                          - 수피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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