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술에 미친 사람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술꾼은 진(晉)의 유령(劉伶)이었다.  그는 온종일 술을 마시고 발가벗은 채 거리를 마구 뛰어다니곤 했다.

그가 술 마시는 것에 지칠대로 지친 그의 아내가 하루는 술잔을 숨겨버렸다.  그리고는 술을 끊을 것을 종용하였다.  그는 선선히 좋다고 대답하더니, 아내에게 정중하게 청하였다.

"신께 다섯 말의 술을 바쳐 맹세하겠소."

그의 아내는 진심으로 받아들여 술을 사가지고 왔다.  그러자 유령은 신상 앞에 가서 큰 소리로 읊었다.

"나 유령은

태어날 때부터 술로 이름을 얻었다오.

한번 마시면 열 말을 마시고

다섯 말을 마셔도 숙취라곤 모르거니,

부인의 말은 족히

들을 바가 되지 못하오!"

그리고는 예물로 올린 술 다섯 말을 깨끗이 마셔 버렸다.

유령은 말을 타고 가면서 술을 마시기도 하였다.  그는 말 뒤에 한 사람이 삽을 메고 쫓아오도록 시켰는데, 그 까닭은 죽으면 묻어 달라는 거였다.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정천(鄭泉)이라는 사람은 임종하면서 시신을 도자기 공장 옆에 묻어 달라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이랬다.

"내 시체가 흙이 된 후, 그 흙이 도자기 공장에서 술주전자로 만들어진다면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이겠는가!" 

댓글 작성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맞이꽃 610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