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전숙(田叔)의 임금 모시는 법

전숙(田叔)이 노(魯)나라의 정승으로 부임했는데, 그 나라 백성들이 전숙에게 와서 왕이 자기들의 재물을 빼앗았다고 고소하는 자가 백여 명이나 되었다.  전숙은 그들 중 두목급을 잡아다가 각각 태형 50대를 집행하고, 나머지는 각각 20대씩을 치며 성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왕은 너희 주인이 아니냐?  어찌 감히 자기의 주인을 제소한단 말이냐?"

이 소식은 왕에게 들어갔다.  노나라 왕은 부끄러워서 돈을 내어주며 전숙에게 보상해 주라고 하였다.  이에, 전숙이 이렇게 말했다.

"왕이 스스로 그것을 탈취하고, 이제 정승인 저를 시켜서 변상한다면, 그것은 왕이 악하고, 저는 선한 일을 하는 셈이 됩니다.  저는 이 일에는 관계하지 않겠습니다."

이에, 왕은 그것을 모두 직접 변상하여 주었다.

노왕은 사냥을 좋아하여 자주 사냥을 나갔는데, 전숙은 항상 그 곁에 따랐다.  왕은 사냥할 때 정승은 관사에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쉬게 하였다.  그러자 전숙은 사냥터 밖에서 몸을 드러내놓고 앉은 채 왕이 사냥을 다 끝내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왕은 그 때문에 마음이 쓰여 사람을 보내어 휴식하기를 권했지만 전숙은 따르지 않고 말하기를 '왕께서는 지금 사냥하고 계신데, 내가 어찌 홀로 관사에 들어가 쉴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이 때문에 노왕은 함부로 나가 놀지 못하였다.

                                                                                          - <사기열전>

댓글 작성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맞이꽃 603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