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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행복한 사람의 속옷

안락하고 넉넉한 환경에서 살아온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성자를 찾아갔다.  그 성자는 모르는 것이 없다는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원인 모를 불안에 떨고 있는 자기의 심정을 말하고나서 성자에게 처방을 부탁했다.

성자는 말했다.

"그 불안을 씻는 방법이 있소.  그대는 지금부터 여행을 떠나시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도록 하시오.  그런 다음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입으면 그 불안은 씻은 듯이 사라질 것이오."

그래서 그는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찾아보니 진정으로 자기가 행복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의 여행은 10년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드디어 행복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행복한 사람은 목동이었는데 과연 행복한 사람답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는 행복한 사람에게 말했다.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요?"

"그렇소."

"아, 그렇다면 잘 됐소이다.  저에게 당신의 속옷을 주시겠습니까?  나는 그 대가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다 드리겠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다오."

이렇게 말하고나서 행복한 사람은 덧붙였다.

"그리고 내게는 속옷이 없답니다."

                                                                        - 이탈리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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