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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무지(無知)의 지(知)

소크라테스를 존경하는 제자 중에 가이레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소크라테스야말로 지혜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어느날 텔포이의 아폴로 신전에 신탁을 청하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랬더니 신탁은 소크라테스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로서는 그런 신탁을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그의 생각으로는 지혜있는 이는 아폴로신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탁이 그렇게 내린 데에는 무슨 까닭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혜있다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보았다.

그러나 자기보다 더 지혜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소크라테스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 사람들을 자세히 만나보고나서 나는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혜있는 사람이라고 존경을 받는 모양이었으나,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혼자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람들보다는 내가 더 지혜롭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도 나도 진정한 선이나 미에 대해서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면서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듯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조금 나을 것이다.  내가 지혜있다는 신탁은 바로 이것을 가리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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