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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싸움닭의 경지

기성자(紀省子)라는 사람이 주(周)나라 선왕(宣王)을 위하여 싸움닭을 기르고 있었다.

닭을 훈련시킨 지 열흘이 되자 왕이 물었다.

"그만하면 싸움 시킬만하게 되었느냐?"

"아직 안 되겠습니다.  아무 실력이 없이 허세만 부리고 있습니다."

다시 열흘 후에 왕이 물었다.

"지금은 어떠냐?"

"아직도 안 되겠습니다.  다른 닭 소리만 나면 곧 거기에 따라 울고, 그 그림자만 보아도 그쪽으로 달려갑니다."

다시 열흘이 지났다.

"지금은 어떠냐?"

"아직 안 되겠습니다.  적을 보면 질투하고, 싸우면 반드시 제가 이긴다는 기세입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물었다.

"이젠 어떤가?"

기성자가 아뢰었다.

"아직도 완전하지는 못합니다만, 이만하면 아쉬운 대로 쓸 수 있을까 합니다.  이놈은 이제 맞서서 우는 닭을 보아도 안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바라보면 꼭 나무로 조각한 닭처럼 아무 요동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닭들이 미처 싸우지도 못하고 다 달아나 버립니다."

                                                                                                    - <열자> ,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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