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공처가

오쇼 라즈니쉬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술집에 단골로 드나드는 두 남자가 있었다.  그들은 다른 손님들이 다 나갈 때까지 밤 늦도록 앉아 있곤 했다.  술집이 문을 닫을 때가 되어서 지배인이 등을 떠다밀어야 마지못해 나가곤 했다.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자연히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두 사람은 항상 술집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가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물었다.

"무슨 문제가 있소?  왜 날마다 여기서 죽치고 앉아 있는 거요?"

다른 사람이 말했다.

"피차 일반인데 묻고 자시고 할 게 있겠소?  그건 내 마누라 때문이오.  나는 그녀가 잠들 때까지 여기에 있어야 하오.  그녀가 깨어 있을 때 들어가면 영낙없이 귀찮은 일을 당하게 되니까.  그녀는 늘 온갖 문제를 일으킨단 말이오."

그가 이렇게 대답하고 되물었다.

"당신은 왜 여기에 있는 거요?  내 생각엔 당신도 나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말했다.

"아니오.  난 결혼하지 않았소.  내가 여기에 있는 건 집에 돌아가 봤자 아무도 없기 때문이오.  어두컴컴하고 적막한 방에 들어가기 싫어서 여기에 있는 것이오."

결혼한 사람이 말했다.

"이런 바보 같으니라구!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운아요.  당신은 그 적막과 어둠을 즐길 수 있소.  그런데 술집에 앉아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니!  나야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있지만 당신은...  정말 멍청이로군!"

댓글 작성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맞이꽃 603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