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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내가 아는 자유

한 젊은 일본인 여성이 미국 오쇼 라즈니쉬의 공동체에서 축제가 열릴 때마다 참여하곤 했다.  그러다가 라즈니쉬가 이곳 뿌나(인도 봄베이 동남쪽에 있는 도시)로 오자 그녀는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다.  라즈니쉬가 여기 머물 것임을 알게 된 그녀는 자신도 이곳에 머물기를 원했다.

그녀가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자 마침내 그녀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일본에서 유명한 다도인(茶道人)이다.  오늘날 다도는 일종의 직업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다도를 직업으로 삼는다.  그녀의 어머니는 일본의 황실과도 접촉하고 있었다.

그녀가 딸을 데리고 라즈니쉬를 찾아와 말했다.

"내 딸에게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라즈니쉬가 말했다.

"당신은 저명인사요.  당신은 다도를 아는 사람이니 선(禪)을 잘 알 것이오.  선의 첫째가는 본질은 자유요.  모든 것은 당신의 딸에게 달렸소.  그녀가 가기를 원한다면 나는 결코 막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그녀가 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나는 가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오."

그 여류 명사는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벌컥 화를 냈다.

라즈니쉬는 말했다.

"화내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오."

그녀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붓다가 아니다!"

라즈니쉬가 말했다.

"당신의 딸에게 가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붓다의 자격을 잃었구려.  하지만 나는 당신의 그 말을 인정할지언정 어느 누구의 자유도 간섭할 수 없소!"

여류 명사는 라즈니쉬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나는 일본에 연줄이 많으니 힘을 써서 도쿄에 당신의 센터를 열어드리겠습니다."

라즈니쉬는 말했다.

"그런 미끼는 아무 소용이 없소.  여기에 머무느냐 떠나느냐는 전적으로 당신 딸의 자유요.  그녀가 가든 말든 그건 나의 관심사가 아니오."

여류 명사는 상당히 끈질긴 사람이었다.  그녀는 3일 동안 줄기차게 딸을 설득했다.  결국 그녀의 딸이 라즈니쉬에게 와서 말했다.

"할 수 없이 떠나야겠습니다.  내게 당신의 옷 한 벌을 주십시오."

라즈니쉬는 그녀에게 자신의 옷을 주면서 말했다.

"너무 근심하지 마라.  그대의 어머니는 곧 마음이 풀어질 것이고, 가끔씩 반대하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다시 오너라."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가자 그녀의 어머니는 휴가 때조차도 딸이 이곳에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결국 그녀는 이곳으로 도망쳐 왔다.

라즈니쉬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런 행동은 좋지 못한 짓이다.  그대는 어머니한테 분명하게 말하고 와야 했다.  그런데 그대는 아무 말도 없이 도둑처럼 도망쳐 왔다.  그대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대는 이곳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  자신의 개체성을 분명하게 선언할 용기가 없는 한...  잊지 마라.  그대는 성인이지 어린 아이가 아니다."

그런데 라즈니쉬는 이곳에서 오래 전부터 머물러 왔던 한 일본인 여성 산야신(구도자)으로부터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  일본 여성의 삼 분의 일 정도가 지금도 어머니에 의해 결혼을 방해받는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어머니들은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라즈니쉬는 미처 그런 사실을 몰랐었다.  일본 여성의 삼 분의 일이 미혼 상태에 있다.  단지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일본인 산야신은 라즈니쉬에게 말했다.

"당신은 자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엔 결혼할 자유조차 없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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