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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에게 어떤 친척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의 부인이 라즈니쉬를 찾아와서는 울면서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좀 해 보세요. 남편이 고집이 얼마나 센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아요. 그 양반을 의사한테 데려가 검사를 해야겠는데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아요. 누가 보아도 그 양반은 점점 더 허약해지고 얼굴색도 창백해지고 있어요. 그런데도 그 양반은 계속 나는 건강하다, 도대체 누가 내게 이상이 있다고 그러는가? 내가 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단 말인가? 하고 고집을 부리고 있어요."
그래서 라즈니쉬는 그의 집을 찾아갔다. 라즈니쉬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옳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아주 건강하다. 도대체 누가 당신보구 병들었다고 그러는가?"
그러자 그가 것보라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가족들에게 말했다.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는가. 내가 의사한테 가야 한다고 그렇게 귀찮게들 굴더니......."
라즈니쉬가 말했다.
"물론 의사는 필요없다. 당신은 아주 건강하다. 하지만 여기 가족들에게 그것을 확인시켜 주는 게 좋겠다. 그러니 나와 같이 의사한테 가보자."
그는 거부할 수 없었다. 라즈니쉬만이 유일하게 그의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사에게 갔다. 가는 길에 그가 말했다.
"꼭 가야만 하나? 여기서 되돌아갈 수는 없을까?"
라즈니쉬가 말했다.
"가족들은 당신이 하루가 다르게 허약해져서 병든 게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당신은 점점 더 건강해지고 젊어진다. 나는 의사의 진단서를 가지고 가서 가족들에게 확인시켜 줘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될 게 아닌가?"
그가 말했다.
"좋다."
그러나 그는 암에 걸려 있었다. 의사가 말했다.
"제때에 잘 오셨습니다. 시기를 놓칠 뻔했습니다. 큰일날 뻔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가 말했다.
"이렇게 될까봐 의사한테 가지 않으려 한 것이다. 나는 두려웠다. 누가 아는가? 의사가 무슨 이상을 발견할지? 염려했던 대로 의사가 내게 암을 주지 않았는가?"
라즈니쉬가 말했다.
"의사가 당신한테 암을 준 게 아니다. 당신은 이미 암을 갖고 있었다. 의사는 다만 그것을 발견한 것뿐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당신에겐 그 암을 치료할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그러나 그는 화를 냈다.
"당신을 용서치 않겠다! 당신은 나를 속였다. 내게 거짓말까지 했다!"
라즈니쉬가 말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랬다면 당신의 생명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처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