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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나를 아는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이야기
PT 12(목요일)











어제는 자택근무라 사무실에 나오지 않다보니 일지를 안쓰고 오늘 또 PT를 받음

이틀 연속으로 받은걸 한번에 쓰려니 기억이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됨.


지금 운동한지 한달이 되고 이제 일주일치 PT를 더 받았으니

5주 운동한건가?

33회면 총 11주인데 절반 좀 안되게 온듯.


처음에 2주는 체력이 저질이라 딱히 운동을 하는건지 고생을 하는건지 구분이 안됐고, 그 후에는 발을 다쳤고, 그 후에는 회복기라 상체운동으로만 하고..

실제적으로 그나마 남들 하는 운동 따라할만한게 이번주 3회였는데...

아, 역시 힘들어..

그래도 내가 봐도 한달전과 지금의 체력이나 움직임, 유연성이 달라진거 보면 많이 신기하기는 함.

그래도 눈에 보이도록 체지방이 빠지고 부피가 줄었는데, 이제 슬슬 살이 빠지는게 더디게 보인다.

그래도 꾸준히 빠지고는 있는거겠지.. 설마 벌써 침체기가 왔을까?

그러면 안되는데....


어쨌든 운동 일지.

PT11.  목요일.

월요일에 오랜만에 하체운동을 과다하게 했더니 근육통이 이전보다 심해서 걷는게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류쌤에게 카톡보내서 근육통때문에 힘들어죽겠다고 징징거림.

그랬더니 목요일에 근육통이 제일 심한게 어디냐고 물어봄.

허벅지라고 대답했는데, 입을 꼬매주고 싶었음..ㅋㅋㅋ

그날의 PT는 근육통 없애기 작전이었다.


1. 런닝머신 5분.

늦게 가서 5분밖에 못걷고 바로 PT시작함.


2. 팔벌려뛰기 20회.


3. 암워킹 15회.


4. 버피 15회

(아, 버피 하기 싫어서 이제 뛸수 있는 상태 된거 말 안했는데, 류쌤은 이미 회복 시기를 알고 있었어..ㅠ0ㅠ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시킴)


5. 와이드 스쿼트 20회씩 3셋트.


6. 스쿼트 20회씩 3셋트.

근데 이번에 스쿼트 시킬때는 그냥 스쿼트까지는 괜찮았는데, 2회때부터 마지막 20번째에서 일어나지 말고 10초씩 버티라고 시킴.

근데 못버팀. 어떻게든 버티게 시키려고 류쌤이 뒤에서 잡아주는데 힘풀려서 넘어지는걸 막기 위해 잡아주는 류쌤을 기둥삼아 일어나버림-0-;;

나 도대체 뭐한거지...

결국 10초 다시 버티고 3번째 셋트.

3번째 셋트는 20회 다 한다음에 10초 버티기, 그 후에 약식 스쿼트 10번 더 하라고 더 업그레이드 됨. 이게 한번에 될리가 없잖아...

결국 약식 스쿼트 7회에서 무너졌는데, 할때까지 한다고 다시 처음부터 시킴

그래서 결국 기를 쓰고 약식스쿼트 10회까지 다 하고 일어남.

아, 뭐야 오기돋잖아..ㅠ0ㅠ

사정 봐주면서 할 단계는 지난거지.

그래도 난 우쭈쭈쭈가 좋지 오기 돋는건 싫은데....


7. 와이드 스쿼트 변형 20회씩 2셋트.

얘는 처음해보는 동작인데 와이드 스쿼트하는것처럼 다리를 넓게 벌리는데 와이드스쿼터와는 다르게 발을 11자로 모은 상태로 자세를 잡고, 스쿼트할때 팔을 앞으로 뻗는게 아니라 허리를 잡고 진행함.

왼쪽무릎이 일자가 되도록 굽히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상체를 피고 무릎으로 밀어내듯 오른쪽 발로 이동해서 다시 오른쪽 무릎을 접고 상체를 다시 일으키는 식으로 양쪽으로 왔다갔다 하는 동작.

이거 허벅지 바깥쪽이 땡겨야 한다는데 왜 난 안쪽이 땡겼던건지..

처음 20회는 자세가 정확한지 잘 몰라서 느릿느릿 기어갔는데, 스트레칭 한 다음에 다시 하려니 어떤 자세인지 어느정도 감이 잡히는것 같아서 나름 자연스럽게 됐다고 혼자 만족...하지만 그건 아니겠지...

이거 끝나고 나니 류쌤이 그랬다.

"회원님은, 운동은 곧잘 하시는데 근육 사용할 줄을 몰라요. 뭐 근데 그건 하다보면 되요."

뭐, 결국은 운동을 더 열심히 많이 하라는거겠지.

근데 태봉이한테 물어보니까 그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효과가 좋다고 설명해줬다. 내가 어디 근육을 쓰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사용하는게 달라진다고.

확실히 그건 알것 같은게 류쌤도 항상 어디를 자극하는 운동인지 설명을 해줬고, 그 근육을 짚어도 줬는데 그럴때 확실히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지니까.



8. 런지(제자리)

런지를 제자리에서 다리를 앞으로 뻗고 무릎을 내리고 다시 일어나서 돌아온 다음 반대편 발로 동일 동작 반복. 이렇게 두 발을 번갈아 하면 1번.

이건 총 20회.


9. 스텝박스 1. 양발교차로 뛰기 20회


10. 스텝박스 2. 옆으로 이동하면서 뛰기 20회.


11. 스텝박스 3. 한발을 올린 상태에서 양발을 왔다갔다 하기 좌우 20회.


12. 스텝박스 4. 처음해본 동작.

스텝박스를 가로로 두고 그 끝에서 한발을 걸치고 시작해서 투스텝으로 밟듯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동작 20회.

처음해본 동작이라 엉거주춤. 류쌤은 옆에서 또 속도를 올리라고 하지만.. 뭔가 스텝박스를 하면 떨어지거나 넘어질까봐 아직도 불안함.


13. 윗몸일으키기 30회.

이제 30회는 힘들지 않다. 류쌤이 발을 잡아주고 있다가 뭔가 느낀건지 점점 발을 잡아주는 손에 힘을 빼기 시작함.

결국 27회 넘어서는 손을 뗌.

이게 처음에 할때는 발을 안잡아주면 윗몸일으키기를 못했는데, 요즘에는 좀 힘들긴 해도 발목을 잡아주지 않아도 윗몸일으키기가 가능해짐.

참 신기한 일임..ㅋㅋ


14. 크런치 30회.

류쌤이 크런치 하라는데 순간 멍때림.

류쌤이 "크런치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는데 멍때림...ㅋㅋㅋ

황당한 류쌤이 "다 적는다면서요!"

그러게요, 다 적는데 왜 이럴까요?ㅋㅋㅋ 어쨌든 크런치 30회.


15. 레그레이즈 20회.

이건 아무리해도 적응이 안돼..ㅠㅠ


16. 브릿지 20회씩 3셋트.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해야 하는데 브릿지 첫번째 셋트는 그냥 저냥 무난하게 넘어갔고, 두번째 셋트에서는 더 높이 올라가라는 소리를 들었고, 3번째 셋트 20회째 되기전에 류쌤이 마지막에 버티라 함.

뭐 버티라고 하는건 한두번이 아니라 이것도 그런가보다 하고 골반을 든 상태에서 버팀. 그런데 버티라고 버티라고 말하는데 류쌤이 카운터를 안셈

그러더니 브릿지 자세에서 류쌤이 골반 양쪽으로 잡고 누르기 시작함.

누르니 당연히 골반은 내려가고, 류쌤은 버티라고 하고 그러면서 카운트 세기 시작함.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데, 힘을 더주 면서 더 버티라고, 다시 내려가면 올리라고..ㅋㅋ 브릿지 자세가 류쌤이 누르는 강도에 따라 단계별로 내려가지만 그래도 결국 10초 버팀. 뭔가 신기한데 이상한 느낌?ㅋㅋㅋ


17. 플랭크 1분

이제 플랭크는 이전에 심각하게 운동하지 않은 이상 그냥 하기에는 1분은 무리가없다......는 아니고, 여전히 1분을 버티면서 도대체 1분은 언제되는걸까? 하고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 기다리고 있음.

다만 다른게 있다면 1분을 버티고 나면 항상 매트에 쓰러지듯 드러누웠는데 이제는 1분이 지난 후에 여유있게 몸을 움직일 수 있음.

음... 아마 1분 4초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ㅋㅋ

어느정도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안쟤봐서 그건 모르겠다.


18. 런닝머신 30분.



이렇게 하루의 운동이 끝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으면서 카톡보내서 오랜만에 개운하게 땀빼고 운동했다고 카톡 보냈는데, 류쌤이 강도 올리겠따고...

아, 진짜 입을 꼬매버리던지, 아니 손가락인가....

이제 식단 조절도 닭가슴살을 먹는데 의의를 두는게 아니라 닭가슴살은 저녁에 섭취하고 아침, 점심도 저염식으로 조절해서 먹어야 함.

뭐랄까. 외식 금지령이랄까..ㅠㅠ

하지만 어제는 이미 약속이 있었으므로 어제까지만 원래 먹던대로 먹음.


그리고 술약속이 있었으나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약속을 미루고

혜진이와 만나서 저녁먹고 제주도 갈 숙소를 알아보고 그랬는데..

뭔가 억울..

으아. .술먹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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