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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나를 아는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이야기
친구와 함께 하는 운동

어제는 드디어 계획만 했던 소설의 프롤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한페이지 가량 쓰기는 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엎어서 다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좀 마음에 듬.


그래봤자 다시 읽어보다 마음에 안들면


다시 엎을수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처음 시작했을때의 분위기가


소설이 끝날때의 분위기로 쭉 일관성있게 가야 하기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위기를 정하는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제 처음을 시작했으니,


처음이 반이라고, 반은 했다고 믿고싶다.


예전에 보조작가일을 하기 전에는 일단 쓰고나서 수정하자


이런 생각으로 썼으나, 쓰고 수정하기는 커녕 완결도 내지


못했던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6개월 내내 같은 작품에 대한 작업을 하다보니


수정작업이나 구성의 중요성, 처음 글을 쓸때의 문장이나


구성 고민에 대한 중요성이 실감나게 와닿았고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글을 쓸때는 일단 쓰고보자가 아니라


한문장을 쓰더라도 나중에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문장 하나하나 고민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버릇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쓰면서 이 문장이 여기에 들어가면 뒤에 내용과 연결이 될까?


이 문장이 꼭 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필요한 내용인가


이런 고민을 하다보니 한문장 한문장 쓸때마다


단어 하나를 선택할때마다 고민하게된다.


물론 그러다보니 쓰는 속도가 훨씬 느려지긴 했지만


이게 더 낫다고 생각함.


계획한 장르는 '스릴러'이지만 내가 쓰기 시작한 분위기는


'나는 전설이다'같은 느낌이랄까.


소설 '나는 전설이다'를 보면 처음에는 묘사가 많다보니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이미지이지만 그 묘사가 각인되면


그 후에는 문장 하나를 짧게 쓰더라도 그 문장 하나로


이미 각인된 이미지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점이 있다.


물론, 연재형 공모전의 특성상 묘사가 너무 길어지면


늘어지고 지루해져서 보지 않게 되는 단점이 있기때문에


묘사를 초반에 넣되 너무 지루해서 창을 꺼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작업을 아무리 여기에  써봤자 가장 중요한건


내가 그 내용을 소설에 적용할 수 있을것인가니까


나는 작가가 될거니까, 설명이 아닌 소설로 말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뭐 어차피 일기에는 그런거 상관없지만.


어제 글을 쓰고 퇴근해서 회기역에 도착했는데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기엔 애매하고, 안쓰기엔 좀 찝찝한 정도?


하루종일 예식장 복장으로 움직여서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귀찮음을 감수하며 코코넛 워터도 사고, 바나나도 사고


집에가서 씻고 팩도 하고..


수면을 취하려 했으나 잠이 오지않아 결국 4시쯤 잠듬.


그리고 아침에 9시쯤? 그때부터 자다깨다 자다깨다 하다가


결국 10시에 일어나서 멍때리다가 씻고 친구와 만난시간은


12시 50분.


점심을 먹고, 헬스장으로 고고씽.


오늘은 내가 운동하는 날이 아니라 친구가 운동을 등록하는 날.


이미 류쌤에게 상황을 말해둔 터라, 간단한 설명 후 바로 등록.


헬스장 기구 및 탈의실을 구경시켜주고


노트북과 키보드를 친구에게 빌려주고


그리고 카페에 가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사무실로 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무실에 앉아있기 억울했지만


날 좋다고 놀수만은 없으니까...ㅠㅠ


기껏 일찍 나왔으나 내가 사무실에 나와버려서 허무해진


친구는 하늘이(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감.


이제 내일부터 같이 하는구나.


운동 혼자가서 심심하거나 뻘쭘해지는게 사라짐.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해서 '체중감량'도 같이 겸해야겠다.


요즘 너무 건강하게 먹방 찍고 감량보단 근육발달에만 신경썼음.


근육이 아무리 발달해도 지방이 감싸고 있으면 예쁘지 않은데.


오늘은 어제 집중했던 것의 2배는 더 신경쓰고 집중하길.


열심히 써야겠다.


그리고 잘 써야겠다.


재미있게 써야겠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다음편이 기다려져서 안달나거나


다른 사람에게도 입소문 내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의미있는 글을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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