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화츈
다시 시작

 어제 밤에 주문한 책과 책표지 그리고 독서대... 그걸 보고있자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쁜 바지를 입고 셀카를 찍었을 적보다도 희열있었다. 하나 하나 북커버를 만드는데 천일문 심화를 싸다가... 질려서 그냥 덮어버리고, 공부를 했지 아마. 천천히 하지뭐. 집에 가서 보니 영어 책만 열권이 넘는다. 근데 난 수리책과 물리책에 욕심을 가하고 있다. 근데 이 생각은 좀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성으로 누르고 있다.

 

 정말 성공은 결과물이 아니라는 걸 매번 실천 할때 마다 느낀다. 나머지의 몇 프로 또 그 나머지의 몇 프로 안 좋은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만들다 보면, 어느세 좀 바꼈고 또 바꼈고 내일도 바뀔 것이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어제 보다 발전했다. 6시 10분전에 일어 났다면 오늘은 네시에 일어났다. 일어나면서도 어?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뭐 졸리면 30분 정도 더 자지... 하는 생각? 그렇게 부담없이 오늘도 속청에 들어갔다. 맑아져라 맑아져라 하는 주문속에 맑아진건가? 천일문 교재 1번부터 천번까지 300문장 정도씩 끊어가면서 봤다. 50분정도 공부하고 10분 딴짓거리하고 50분 공부하고 10분 딴짓거리하고 마무리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딴짓하는 것도 즐겁다. 쉬는 시간에 honesty라는 노래와 the greatest love of all을 들었는데 가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갑자기 났다. 이런 뭐 병신같은 리액션이...찬찬히 생각해보면, 내가 하려는 행동의 답이 그곳에 있기에, 내 머리가 떵 하고 때리는 느낌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다시 들으니, 그냥 그저 그렇긴 했지만 그때의 감정은 오우...

If I fail, if I succeed
At least I live as I believe
No matter what they take from me
They can't take away my dignity
어쩌면 실패를 두려워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쪼금더 실천해 나가면서 조율해 나가야 겠다.

 

 언 두달 전 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라는 다짐을 시작하면서 이 일기에 적어 나갔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지금도 받고 있고, 이 만큼의 성장을 이룩했다. 더 나아가 나는 또 다른 시작을 하려 한다. 그것은 바로 잠조절. 책을 보니 최소 100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상관안한다. 그냥 의식적으로 당연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정상인 듯이 느껴야 겠다. 설사 나중에 밤 늦게 술을 먹어도 하루 이틀정도 그렇게 휴식을 하다가 다시 아침형인간으로 복귀해야지. 아침에 대한 속담 중에 거지도 부지런하면 더운밥을 얻어먹는다는 말이 있다. 속담 그저 개소리려니 했던 내 마인드가 확 바뀌는 아주 크리티컬한 말이었다. 왜그랬을까. 내가 내 자신이 거지새끼라고 생각해서였을까? 그 답은 내 맘속에 있겠지.

 

오늘은 그 부지런한 거지가 새 삶을 시작하는 첫 날이다.

만년아가씨
2011-12-22 11:48:26

'거지도 부지런하면 더운밥얻어먹는다?' 오오 그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더 많이 잡는다'의 속담보다 훨씬 현실적이군요.
써먹어야지. ㅋㅋ
화츈
2011-12-22 11:49:17

그쵸? 뭔가 확 끌려서 적어봤어요 ^^ 부지런한 하루 되세요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튜닝의 끝은 순정. 반복의 미학 속으로 476 여행 1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