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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1월 11일

 

 최근에 석고를 붙여서 살이 빠져서 그러는지, 쌍꺼풀이 딱 생겼다. 원래는 어렸을때 놀다가 찢어진 자국때문에 생긴 한쪽 쌍꺼풀이 참 눈에 거슬렸는데, 적절하게 양쪽이 둘다 쌍꺼풀이 생긴걸 본 내 거울속 모습이 만족스럽다. 그러는 김에 다이어트 해보고 그러는 김에 식단도 좀 조절하고 있다. 아버지가 요즘 들어 마트에서 과자를 뭉뜽그려서 죄다 퍼오는 이 시즌엔 절대로 부적절한 행동이지만 이왕이면 소박하게 밥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절밥먹듯이 수행하고 앉아있다. 군인이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먹는 것에 쫓기고 늘 배고프기에. 가능성을 갖고 있으면 오히려 그곳에 집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좀 귀찮아 졌다. 5시에 일어나자마자 합리화부터 시킨다. 아 진짜 그 꼴을 더 이상 못 봐주겠다. 아 그냥 일어나자마자 탄천좀 돌까... 나 다섯시에 일어나요~ 하며 지 자랑하듯 떠는 것도 좀 됬네. 좀 더 날 옥죄여 보자. 확실히 난 나를 힘들고 지치게 만들어야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 아주 피곤한 인간이란 걸 깨달았다. 5시에 일어나게 억지로 만들어 놓으니, 지금 난 이렇게 여유 부리며 일기를 쓰고 있다. 

 

외장하드를 깜빡했다. 오늘은 몰입강의를 듣고 단어를 쭉 훑어 봐야지. 오늘도 후회없는 삶에 한발짝 다가간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 왠지 기분이 좋다. 아니 요즘 기분이 맨날 좋다. 하하하하하 마테차도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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