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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중이 하나면 됬지 두개가 왜 필요해?

 고무신을 덧대고 또 덧대 같은 신발을 계속해서 신으시던 법정스님. 언제부턴가 나도 그런 절약정신을 본받고 싶어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보려 노력하고 있다. 공익근무요원의 월급을 하나같이 모아서 적금통장에 쏟아 붓고 있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하지만 내가 이렇게 노력해서 모은다면 분명히 모아진 돈보다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흘러 내리는 돈을 주체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썼을 것이다. 생각보다 의미없이 주변에 흘러 내리는 돈들이 수두룩하다. 뭔가 닝닝하면서도 애매한 것들을 사서 누린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부질없는 것들이다. 그저 허울좋은 허세와 번지르르한 겉멋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생산량이 넘쳐나고 있고 더욱더 전문화 되가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굳이 재화를 산다면 A B C등급을 볼때 B 내지 C등급의 재화를 사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생산량이 넘쳐나 재고가 쌓이고 그 재고들을 헐 값에 팔아 넘기는 상황을 육안으로 너무 많이 보았다.

 요즘 자식이 노스페이스를 안입으면 좀 그렇고, 빈폴가방을 초딩때 부터 사주지 않으면 또 좀 찜찜하단다. 나 때도 그런게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또 지금 내 상황을 보면 그게 참 부질없어 보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적어도 그때 그...나이때는? 그때는 솔직히 그게 그렇게 대단해 보이고 맘에 들었는데... 물론 작년만해도 그렇게 지냈는데... 지금 내 모습을 보니 왠만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느세 내 통장속의 잔고도 계속 모아모아 지고 있다. 사라들의 눈치를 보지 않기 시작하고 나서 부터가 아니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이를 먹고 그때 치장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나중에 내 돈으로 벌어서 직접 치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였을까. 지금은 그냥 수수하게 입고다니고 중스럽게 다니는 것 같다.

 중이 하나면 됬지 두개가 왜 필요할까. 지금의 이런 노력도 나중에 다 남겠지, 나중에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더라도 지금의 검소함을 잊지 말자. 암컷을 위해 치장하는 수컷마냥 내 몸을 언젠가는 치장하겠지만 지금의 내 노력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자. (왜 이렇게 자극적이고 솔직한 말을 내 뱉는 걸까)

화츈
2012-02-29 00:10:07

힘을냅시다 얍
화츈
2012-02-29 09:03:59

저 지금 농도 98% 개 짭니다 ㅋㅋㅋㅋ히히
화츈
2012-02-29 16:36:08

야~안되~~~~~~~~~~~
화츈
2012-02-29 16:38:10

오~ 센스가 넘치시네요 ㅋㅋ
화츈
2012-02-29 16:39:56

누가보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적은줄 알겠어요. 호호
엉터리
2012-02-29 18:33:32

ㅎ.12개 ㅎㅎ
만년아가씨
2012-02-29 20:27:51

둘 다 웃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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