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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연민 그리고 믿음

 동생의 대학을 붙은 이후로 외갔댁 식구들을 만나려 인천에 갔다. 서현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를 타고 검암역에서 내렸다. 항상 나를 사랑해주시고 보듬어 주시는 외가식구들. 어쩔 때는 친가보다 더 좋아서 아버지의 마음에 한없이 금을 내는 행동도 보이고는 했다. 가자마자 횟집에 들어가서 회랑 술이랑 실컷 먹고 외사촌 누나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했다.

 송도 근처의 웹에 관련된 회사에서 2년 정도 일을 하고 나와서 자기 인생을 다시 조율하고 새로운 도전을 세우려는 그녀. 생각보다 많은 생각과 철학을 지니고 있어 동생입장에서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중, 집들이를 한날 오셨던 누나 중 한명이 임신을 해서 아이를 가졌다는 것.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조금만 나이를 먹으면 다들 결혼한다는 소리를 하려나 하는 느낌도 들고 왜하나 싶기도?ㅋㅋ 하고 말이다. 신랑이 어떻게 사니 어떻게 만난느니 하는 궁금함이 생기기도 하고 옆에서 들어보니 결국은 뭐 없구나 하는 생각이 훨씬 컸다.

 시작은 남의 결혼소식부터 시작했지만 결국엔 내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가고 있었다. 굳이 지금부터 생각할 필요가 없는 취업선에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듯이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연민의 감정으로 성심 성의 껏 말해주었다. "네 나이라면 여행을 많이 가고 안목도 많이 넓히고 확실히 나중에 회사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한 길로 가다 좌절을 맛 본 그녀이기에 그런 의견을 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바라보는 한편, 미리 그렇게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펴준 것. 그리고 세상사람들 그렇게 엄청 열심히 사는 사람들 많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 정말 열심히 살면 뭐든 남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 

 조금만 더 참아보자...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많이 변할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야지... 분명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노력하겠다. 모든걸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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