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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_-

 사람들이 경차와 소형차를 많이 산다고 뉴스에서 떠들어 댄다. 경제는 안좋아지고 기름값은 쳐 올라서겠지? 중형차를 안사고 소형차를 사서 10년을 탄다면 그 유지비로 중형차 비용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왔다. 역시 조선인들은 눈만 쳐 높아서 중형차 이상을 끌어야 끄는 맛이 나는 걸까. 저기 망해가고 있는 섬나라 이웃사촌들은 경차만 잘만 끌고 다니던데.

 최근에 아는 형과 밥을 먹었다. 그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아버지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사회에서 내가 어떤 기회를 잡아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사람 머릿속엔 다 이런게 가득차있다.

 최근에 연습생 성폭행 사건이 터졌다. 아이돌 그룹, 성인 남자가수도 관련이 있다던데, 여럿 생각이 겹친다. 또 어떤 사건을 은폐하려고 성폭행 사건을 들추는지 서부터, 역시 그 세계는 평범한 세계와는 다른 세상일까, 지금 이 동이트는 아침에도 개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퇴근 하면 티비를 틀고 야구를 본다. 역시 모든 걸 다 잊고 야구나... 정성훈이 홈런을 쳤고 롯데는 쳐 발리고, 역시 고원준은 뭔가 안따라준다. 불쌍해 죽겠다. 야구가 축구보다 재밌는 점, 밀고 당기는 그 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이다. 볼거리도 많고 비교하면서 볼 것도 많다. 

 결국엔 야구이야기로 끝을 내버렸네. 어쩌면 지금이 정말 제일 행복할지도 모른다. 경제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당장 막 취업선에 나가려고 발버둥칠 필요 없고 원하지 않는 술자리에 이상한 약을 먹을 필요도 없고 그저 야구나 보다가 내가 해야할 일이나 하고 일한 돈을 적금통장에 꼴아 박고 내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 받을 수술을 기다리기만 하면된다. 세상살이 위 처럼 힘들고 척박해도 좀 만더 열심히 살아보자.

 과거에 평범했던 것이 상당히 어려운 지금의 시기다.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대가리 때문에 오히려 더 코베는 일이 허다한 스마트한 세상이다. 조금은 어눌하게 살자. 멍청해 보이고 아둔해 보여도 그것 만큼 강한 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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