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종원이형이랑 수내역에 갔다. 깔끔하게 한대 때리고 빠이라고 외치는 우리 쿨가이 정종원형님, 그러려니 하고 피부과에 갔다. 인사를 하고 가방을 풀고 침대에 앉아 메시지 한통도 없을 카카오톡을 이리저리 휙휙 돌려가며 눈으로 스캔하는 사이 피지압출은 시작됬다. 한 네번 했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속에서 피지가 빨려나가는게 느껴질정도로 엄청난 압으로 꾹꾹 눌러주신다. 그래도 그렇게 받으면 본전뽑아가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뽑고 또 뽑고 계속 뽑고 이마부터 턱까지 위 아래 훑고 또 훑으면서 압출은 계속 되었다. 그리고 나서 스킨스케일링 따갑다. 오로지 이뻐진다는 말 하나만으로 계속 짜고 또 짜고 산성용액 뿌리고 중화용액 뿌리고... 그러고 나서 레이져 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얼굴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피지압출은 피지압출만의 고통이 있고 레이져는 레이져만의 고통이 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아보는데 레이져로 지져서 그런지 포경수술만큼 아프냐는 질문도 많았다. '이 님은 포경수술 겁나 아프게 해서 트라우마 걸리신겐가'하는 생각만 하고 앂었지만 시술을 받아본 후 왜 포경수술을 말하는지 감을 잡았다.
아프다기 보다는 전기로 나를 가지고 논다는 개념이 컸다. 그냥 짜증이 났다. 짖을때마다 미간이 아찔아찔 눈두덩이에 짖을때가 제일 불쾌했다. 간호사 누나는 나를 보고 속으로 얼마나 웃었을까. 코에 있는 혹까지 다 레이져로 지지고 나니. 다 받고 혼자 박장대소 했다. 너무 허탈하고 너무 그냥 웃겼다 그 자체가.
그렇게 내 기프트 카드는 거의 바닥을 쳤고 내 체크카드도 거금이 날라갔다. 원래 20만원을 부르셨는데 10에 해주시고 여드름치료는 7인데 5에 해주시고, 5월달 까지만 다니려고 했던 내 마음이 좀 더 다녀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꾸준히 하면 좋다길래 일단은 꾸준히 해야지 쓸데없이 술마시고 피씨게임방에서 노닥거릴돈으로 내 관리 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연을 한 내 자신에 감사했다. 금연을 했기에 이런 투자를 할 수있었겠지? 만약 담배를 계속 폈다면 2700원씩 날리고 건강도 해치고 피부도 해쳤겠지? 그럼 우리 집안은 암이 잘걸리는 집안이니까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지? 암에 걸리면 또 돈이 더 필요하겠지? 집 한채 값은 나오겠지? 안되~ 난 담배를 피면 집한채를 파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이렇게 혼자 잘논다. 혼자 잘 웃는다. 겁나 병신같다 ㅋㅋㅋ
그렇게 집에 와보니 롯데는 이기고 있고 정성훈은 홈런치고 문제는 오늘부터다. 레이져치료를 해서 얼굴에 물이 닿으면 안된다길래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못했다. 꼬질꼬질하다. 그냥 대가리쳐박고 공부나 해야지.
어제 잠들기 전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었다. 그냥 성경보듯이 맨날 본다. 그러다 어제 내 가슴팍을 후리는 글귀를 찾았는데.... '당장의 눈앞의 욕구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기꺼이 견딘 사람이 바로 청춘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낸 사람이 아니겠는가?'
나의 눈부신 시절아 널 견뎌야해. 널... 널... 근데 오늘 아침도 못견뎠다. 일찍 못일어 났거든... 그래도 어제 강의 하나 들었으니 하나의 시작이 아닐까? 응응?
퇴근을 하고 종원이형이랑 수내역에 갔다. 깔끔하게 한대 때리고 빠이라고 외치는 우리 쿨가이 정종원형님, 그러려니 하고 피부과에 갔다. 인사를 하고 가방을 풀고 침대에 앉아 메시지 한통도 없을 카카오톡을 이리저리 휙휙 돌려가며 눈으로 스캔하는 사이 피지압출은 시작됬다. 한 네번 했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속에서 피지가 빨려나가는게 느껴질정도로 엄청난 압으로 꾹꾹 눌러주신다. 그래도 그렇게 받으면 본전뽑아가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뽑고 또 뽑고 계속 뽑고 이마부터 턱까지 위 아래 훑고 또 훑으면서 압출은 계속 되었다. 그리고 나서 스킨스케일링 따갑다. 오로지 이뻐진다는 말 하나만으로 계속 짜고 또 짜고 산성용액 뿌리고 중화용액 뿌리고... 그러고 나서 레이져 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얼굴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 피지압출은 피지압출만의 고통이 있고 레이져는 레이져만의 고통이 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아보는데 레이져로 지져서 그런지 포경수술만큼 아프냐는 질문도 많았다. '이 님은 포경수술 겁나 아프게 해서 트라우마 걸리신겐가'하는 생각만 하고 앂었지만 시술을 받아본 후 왜 포경수술을 말하는지 감을 잡았다.
아프다기 보다는 전기로 나를 가지고 논다는 개념이 컸다. 그냥 짜증이 났다. 짖을때마다 미간이 아찔아찔 눈두덩이에 짖을때가 제일 불쾌했다. 간호사 누나는 나를 보고 속으로 얼마나 웃었을까. 코에 있는 혹까지 다 레이져로 지지고 나니. 다 받고 혼자 박장대소 했다. 너무 허탈하고 너무 그냥 웃겼다 그 자체가.
그렇게 내 기프트 카드는 거의 바닥을 쳤고 내 체크카드도 거금이 날라갔다. 원래 20만원을 부르셨는데 10에 해주시고 여드름치료는 7인데 5에 해주시고, 5월달 까지만 다니려고 했던 내 마음이 좀 더 다녀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꾸준히 하면 좋다길래 일단은 꾸준히 해야지 쓸데없이 술마시고 피씨게임방에서 노닥거릴돈으로 내 관리 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연을 한 내 자신에 감사했다. 금연을 했기에 이런 투자를 할 수있었겠지? 만약 담배를 계속 폈다면 2700원씩 날리고 건강도 해치고 피부도 해쳤겠지? 그럼 우리 집안은 암이 잘걸리는 집안이니까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지? 암에 걸리면 또 돈이 더 필요하겠지? 집 한채 값은 나오겠지? 안되~ 난 담배를 피면 집한채를 파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이렇게 혼자 잘논다. 혼자 잘 웃는다. 겁나 병신같다 ㅋㅋㅋ
그렇게 집에 와보니 롯데는 이기고 있고 정성훈은 홈런치고 문제는 오늘부터다. 레이져치료를 해서 얼굴에 물이 닿으면 안된다길래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못했다. 꼬질꼬질하다. 그냥 대가리쳐박고 공부나 해야지.
어제 잠들기 전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었다. 그냥 성경보듯이 맨날 본다. 그러다 어제 내 가슴팍을 후리는 글귀를 찾았는데.... '당장의 눈앞의 욕구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기꺼이 견딘 사람이 바로 청춘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낸 사람이 아니겠는가?'
나의 눈부신 시절아 널 견뎌야해. 널... 널... 근데 오늘 아침도 못견뎠다. 일찍 못일어 났거든... 그래도 어제 강의 하나 들었으니 하나의 시작이 아닐까? 응응?
피부과이야기에서 청춘으로 이야기가 완전 바뀌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