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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어버이날

꼴에 22살이라고 21년의 기억은 추억이라는 보관함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중 21개의 보관함 칸에는 어버이날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버지를 위해 문구점에서 산 싸구려 만년필 엄마는 뭘 사드렸더라. 나 정말 기억이 가물 가물해졌다.
요즘은 부모님을 많이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이 과거보다 더 생각한다. 사랑하는 우리엄마 우리 아버지. 가끔씩 어리광을 부리기도 한다.어렸을때 부터 엄마 허벅지에 누워서 맨날 '엄마~ 엄마~' 하면서 꼭 붙어있었는데 다 큰놈이 붙어있으려니 여간 눈치가 따갑다. 그치만 지금 이러지 않으면 나중에 더 표현을 못할 것 같은 불안함에 더 붙어있으려고 떼를 쓴다.
엄마가 많이 늙고 계신것이 눈에 보인다. 머리숫도 없어지고 푸석푸석한 피부에 22살이 되도록 나는 무엇을 한 걸까 하는 멘붕이 오기도 한다.
어버이날 아버지는 교육이 있으시다니 집에 못오실테고 밥이라도 사려 했으나 음... 할머니한테 전화나 드리자. 저번주말 안와도 된다더니 이웃집 사이사이 차들이 많이 보이더라~ 하는 말을 하셨다는데 영락 없는 대한민국 할머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이웃영감 칠순 잔치에 어떤 요리를 대접했는지까지 이야기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섬뜩하다. 여튼 전화나 한번 드려야 겠다. 좋아하려나 싫어하려나

만년아가씨
2012-05-08 08:18:48

아, 당연히 좋아하시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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