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화츈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담배도 끊은지 벌써 220일 이상이네 허허 어느정도는 잊었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이 난다. 그래도 담배는 역시 평생 참는 것이다. 하루 한 값을 폈다고 생각하면 50만원을 쓴 셈이다. 담배를 돈이 없어서 태우지 못했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부전자전인가 이나이때 쯤이었을 텐데 여하튼 쿨하게 끊어주고 적금통장에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전에 모으겠다는 목표치는 이미 도달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달할 줄이야. 분명 300모으기 였는데 이젠 500모으기로 달려가고 있는건가. 그것도 아마 무리만 없게 내 관리만 똑바로 한다면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비록 조금은 구질구질해도 집안 상황이 그렇게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니 씁쓸하고 힘에 부치지만 집안에 도움이 조금이나마 될 수있을 거란 생각에 기쁘긴하다.

 다만, 이제 부터는 알바따위는 하지 않겠노라며 다짐했건만, 주말에 한번씩은 일터에 나가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뭐 큰돈 바라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서 부모님께 드려야하나 하는 생각?

 솔직히 이 돈 들은 내가 계절학기나 평상시 용돈으로 모아두고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을 정도로만 돈들인데, 수술하나가 덜컥 잡히는 바람에 모든 것이 망가졌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멀리 바라보면 어짜피 내가 해야할 수술이었고 할용의가 있는 수술이었기에 미리 한다고 생각하고 완벽해지는 그날은 1년보다는 조금 더 먼 해로 기약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천호식품 김영식 사장의 책이 떠오른다. 두어번의 사업 실패로 좌절을 맛보았으나, 오뚝이 처럼 다시 털고 일어나 당당한 ceo로 자리 잡은 그. 그의 책에는 정직함이 묻어나 있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노력 뚝심등의 조화로 지금의 '남자한테 억수로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는 식품'을 판매하는 장본인이다.

 아 왜 나만 구질구질 한 걸까 하는 생각이 크게 일었으나, 책을 보면서 많이 깨달았었다. 나보다도 힘든 사람이 치고 올라가 회사 ceo가 되었구나. 어쩌면 크게 감사한다. 군대도 안갔고 안갔것도 괜찮은데 다달이 월급도 들어오고, 알바까지 할 수있고 고이고이 모아둔 월급들을 정말 중요한 곳에 댈 수 있으니 말이다.

 조금 더 번듯하게 성장할 나를 기대해 본다. 비록 지금 허름한 옷을 입고 있고 어눌하게 보일지라도 머릿속에는 멀끔한 정장과 당당한 웃음을 띈 평범하지만 당찬 회사원의 모습만이 존재한다. 조금더 활짝 웃을 수 있는 미래의 그날을... 조금은 더 지연 됬지만 그날을 기대해 본다. 나를 위해.

Daisy
2012-05-31 16:39:32

아주... 괜찮은 남자분이네요.. 화이팅 드립니다.
화츈
2012-05-31 17:52:12

비밀 댓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튜닝의 끝은 순정. 반복의 미학 속으로 476 여행 1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