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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피부과에서 피지를 짜고 또 짜고 움찔움찔,,, 수내역에서 이매역까지 설렁설렁 걸어가 동생이랑 야구를 보며 밥을 먹었다. 삼겹살, 된장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머위, 할매표 물김치 그리고 아싸이 병맥주. 적당히 기분좋게 숟가락으로 펑 까버리고 식사를 했다.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오고 세명이서 각시탈을 봤다. 식상해 보이기도 하고 현실적이지 않아보이기도 하고 주원이라는애는 빽소리만 지르는 것 같아서 시시했으나 나름 즐겨보는 시대라 반도인의 삶을 조금이나마 다시 환기하는 용도로 눈팅만 했다.

 진짜 식민지 시대에는 훨씬 참혹했겠지, 여자 주인공한테 총에 맞은 부위를 곤봉으로 쿡쿡 찌르는 씬이 있었다. 엄청나게 약하게 방송에 내보낸것 같다. 실제로는 송곳으로 손톱쯤 쑤셔서 빼줘야 아프고 황당해서 뭐라도 불지 않나하는 생각? 물구나무 세워서 코에다 고춧가루탄 물쯤 집어 넣어준다거나.

 그래도 주원이 각시탈 된 것은 상당한 반전이다. 그 상황은 상당히 재밌게 봤다. 신현준의 바보연기가 식상할때 쯤 적당한 전환을 한 것 같다. 바보엄마서부터 신현준 재밌게 봤는데 그 재미가 각시탈까지 이어져 식상해질 참이었는데.

 어여쁘고 섹시한 여배우 보다, 신현준 같이 깨알같이 연기하는 사람이 더 좋다. 박철민 나왔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년아가씨
2012-06-15 1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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