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들른 치과, 그곳은 여전히 애 울음소리반, 의사선생님의 호통소리 반의반 시끄러운 카운터 선생님의 소리 반의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만의 아픔이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릴적 내 시절이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뭔가 상쾌하지 않다.

 북적북적 시끄러운 아이들 이를 뽑혀 슬프게 우는 아이부터 엑스레이를 찍어야하지만 아이의 칭얼거림 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찍지못하여 곤혹스러워하는 한 아이까지 하루종일 이런식으로 병원은 아이들의 전쟁터다.

 내 차례가 되고 내 진료를 보는 데, 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엄청나게 혼을 내신다. 막상 들을때는 간호사 분들 앞에서 상당히 쪽팔렸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애정이려니 하면서 털털한 웃음과 함께 그때의 그 쪽팔림을 날려버린다. 내가 분명 잘못한 것이기에, 스케일링을 다른 치과에서 받고 양치질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 스케일링 치과는 오늘 알아보기로 하고, 브라켓을 씌운 상태에서도 받을수 있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물어서 받아야겠다. 엄청난 으름장과 함께 다음에도 이러면 너 수술 못시켜준다는 선생님의 호통이 아직까지도 가시지가 않는다. 엄청난 분노와 함께 나를 눕혀놓고 칫솔로 피가나도록 문지르는 그의 행동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수술에 대한 언급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잘하면 생각한 시기에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다.

 진료를 다 받고 계산을 하는 곳으로 갔지만 계산을 할 수가 없었다. 의사선생님과 한 어머니가 말 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을 포착, 지금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고 하며 그 상황을 바라보았다. 둘 다 이해가 되었다. 일곱 여덟살 된 아이 엄마 입장에서는 그래도 애기가 받는 진료인데 최소한의 배려를 해줘야 되지 않냐, 의료진 입장에서는 본인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 과거의 내 행동과 내 기분을 기점으로 볼때 모두다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나에게도 많은 시련과 많은 고통을 안겨준 그 병원, 나도 이런 상황과 기분이 들때가 많았다. 하지만,나는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해 보고 무엇이 내게 올바른 판단인가를 신중하게 고려를 하였을 때 지금의 선택이 있게 했다. 그것은 이 병원에 남는 것. 나도 저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병원에 대한 감정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병원을 찾을 수는 없는 노릇. 어쩌면 여러가지의 합리화 카드를 꺼내 내 멘탈을 정리하는 격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 최선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쪽팔림을 무릎쓰고 치과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을 하는 순간 내 브라켓의 오점을 확인하여 다시 치과에 가서 이상한것 같다고 물어보았다. 알고보니 제대로 된 것, 선생님의 또 호통소리 "너는 그런건 잘 찾으면서, 니 이가 누런건 못찾니?" 그래도 속은 후련했다. 안물어보고 갔으면 받는 내내 답답했을 것이니. 한 학교의 교수님의 위치에 있는 그, 어쩌면 그 말투 하나하나가 애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일은 백프로 나의 잘못이기에 허허 

 수술언급을 살짝 들어 기분이 좋다. 내 병가와 연가의 견적을 어느정도 내 보고 견적을 내 보았다. 8월에 병원을 가고 날짜를 잡아 12월이나 1월에 하면 최적의 선택 그 이후에 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연가를 쓰고 병가에 걸쳐서 하기 위한 몸부림이랄까?

 동생의 학교 성적이 나왔다.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는게 성적으로 드러나 기분이 좋다. 어쨌거나 열심히 하고자하는 동생의 의욕이 보여 성의껏 지지를 해주려 하고 있다. 일단 이번학기엔 100만원정도.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생각은 했지만 지금 내 행동이나 똑바로 못하는 실정에 무엇을 더 추가적으로 하나 싶다. 일단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야겠다.

 늘 치과를 다니는게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최선이기에 이렇게 노력을 다한다. 내 얼굴은 의사한테 맡기고, 나는 그저 내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그것이 진정 나에게 도움이되는 길이 아닐까 한다. 내 몸관리는 항상. 우선 양치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