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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불황형 흑자라고 한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허리띠를 확 졸라맨다는 의미. 어쨌거나 내돈 내 지갑에서 돈이 줄줄 새지 않다는 것은 조선의 경제가 어찌됬던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소비에 있어서 한번씩 더 생각하는 행동에 관해서는 말이다. 하나를 사도 조금 더 사려깊게 사려고 한다. 옷부터 마실차나 일터에서 먹는 식비, 교통비까지. 한달에 식비와 교통비만 10만원을 아끼면서 살고 있다. 내 지갑에서 당장 10만원이 빠져나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의 사회생활을 위한 중요한 습관을 들여놓는다고 생각하면 더 좋은 것 같다.

 돈 잘쓰는법, 재무관리 잘 하는법 어떤 책을 뒤져봐도 저축이 우선이다. 저기 저 먼옛날 조선의 한 어르신이 돌아갈무렵 아들에게 남겨준말에도 첫째는 애끼면서 살라고 두번째도 애끼면서 살라 하는말은 괜히 지금까지 내려오는게 절대로 아니다. 저축만이 능사가 아니지만 저축도 못하고 쥐뿔도 없는 내가 뭔 돈을 더 어떻게 굴릴까. 정말 고고고고고고리타분하다고 생각되는말이 정말 지혜로운 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아니아니 아니되겠다.

 저축을 올해 1월에 들었는데, 벌써 9월달 월급을 부었다. 못할줄 알았는데 어느세 9월 월급이라니 3분기도 채웠겠다. 4분기로 넘어간다. 등록금에 붙일돈이니 종잣돈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워밍업을 했다고 표현하면 좋겠구만.

 나트륨을 줄이기는 생각보다 힘들다. 조선음식은 항암효과에도 좋고 면역력에도 좋지만 지질이도 짠게 흠이다. 라면, 인스턴트도 많이 줄였것만 복병은 김치에 있었다. 우리집 할머니표 김치는 무진장 맛있어서 자꾸자꾸 먹게된다. 오늘도 밥을 한 네끼는 먹은 것 같다. 사이사이 감자를 먹은것 까지 치다면 상당히 많이 먹었다. 몸이 왜이리 허기지는지 모르겠다. 주말내내 집에서 발까락 꼼지락한 것 밖에 없는데 말이다. 감자가 나트륨을 빼준다는 말이있다. 그것말고 고구마 바나나등등. 내년 복학하면 기숙사에서 바나나를 맨날 하루에 하나씩 꼭 먹어야겠다. 기숙사밥은 분명히 짜기때문이다.

 소화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같다. 혼자 놀다들어와 허기져서 빵쪼가리와 우유를 밤에먹는바람에 빈대떡을 붙였지만 이제는 왠만해선 기름진 음식은 먹지않겠노라 다짐을 하며 감자만 집어먹고 있다. bgw4261 네이버 지식인의 말이, 인체의 구조는 컴퓨터보다 더 복잡한 구조고 어느 조건에만 맞춰진다면 자동문이 열리듯이 알아서 움직이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여태까지 해온 운동을 기준으로 보면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언젠가 더 좋아질 내 모습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밥을 먹는다.

 크레이티브 디렉터가 뭔지도 몰랐는데 우종완이라는 사람이 무도에서 나오고 엠씨들의 폼이 어떻다 저렇다 하는 걸 보고 '아! 저게 크레이티브 디렉터의 일인가?' 하면서  '근데 왜 아직까지 저 인간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거지?' 하는 의문이 끊이지 않을때 그는 목을 매고 죽었다. 꼼지락거리면서 침대에서 야구를 좀 보다가 우종완 사망기사를 보고 허허, 꽤 살만할텐데 죽었구나... 했지만 최근에 몇몇 사건이 그를 괴롭힌 기사를 오늘에야 알게됬다. 고인 명복을 빕니다.

 가수 더원이 나가수에서 일등을 했다. 요즘 방송프로그램에서 개느님이나 소느님이나(개나 소나의 나름 높힘말) 꺼내드는 생활고 그게 더원에도 있었나보다. 그를 통해 배운점음 돈 좀 많이 들어와도 허세부리지말고 과욕부리지말고 지금일이나 똑바로 하고 사업은 닥치고 다 배운담에 해도 늦지않다는 것. 그래도 더원의 1등 결과는 과거에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라는 두 글자에 맞게 노래만 잘한 더원에게 쥐뿔도 없는 나지만 마음속으로 나마 축하를 보내고 싶다. 

 같은 티비에 나오는 사람중에서도 누구는 고인이 되고 누구는 1등의 희열을 맛보고 극과극으로 나뉜다. 오늘의 승자는 내일의 패자가 될지도 모르고, 재수없지만 내 가족 내 사람들이 한 순간에 어떤화를 입을지는 그 누구도 알 길이 없다. 항상 그점을 명심하고 하루하루 조심스럽게 내 주제를 파악하며 반성하고 감사하는 맘으로 산다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밥을 늦게 먹어 일기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 내 자신이 좀 한심스러워지네. 이 한심스러움이 더 커지기전에 빨리 디비자야겠다. 미리 땡겨쓰는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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