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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만세 만만세다. 부산 자이언츠가 두산베어스를 꺾고 가을야구의 주연배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것은 20여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역시 야구는 데이터의 스포츠 같다. 기록에 울고 기록에 웃는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 두산베어스에게 2선승 3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한 때문에. 아 이러다 진짜 이번해도 끝나는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끊이지 않았지만. 2승하고 1패하고 마지막에 승을 거두었다. 여러가지의 징크스들이 깨졌다. 홈에서 못한다는 징크스, 그리고 오랜만에 이겼다. 두산하고 하면 진다 뭐 여럿징크스들을 깨끗하게 없애버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인청 문학구장으로 플레이오프를 화요일날 할 예정이다.

 작년과는 좀 다른 상황이다. 인천 와이번스가 준플에서 밟고 올라와 부산과 붙었는 것과 다르게 올해는 부산이 준플을 밟고 올라갔다. 준플을 5차까지 갔다면 비룡구단의 떡밥이 되기 쉽상이었을 테지만 4차에 끝나 꿀맛같은 3일간의 휴식을 선수들에게 부여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실전감각은 부산이 너 높다고 생각한다. 타격엔 감이라는 것이있고 긴장감을 끌어오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주가 지나면 한국시리즈 진출자가 생긴다, 부산이 또 올라간다면 아주 기분좋은 징크스가 롯데에게 존재한다.

 92년 우승기록은 올해와 같이 준플부터 차례대로 밟고 올라간 기록. 많은 기록과 많은 명장면이 존재하지만, 각잡고 담주를 기약해야겠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몸이 아파서 혼났다. 어제까지 정말 몸에서 열이 났는데... 오늘은 좀 가라앉나 싶더니 또 고열이다. 개의치 않는다. 내 할일은 확실하게 하니까.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빡시게 사느라 정신이 없다. 토요일 일요일쯤은 맘놓고 푹셔줘도 될 것 같다. 난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얼마만의 정신승리인지 모르겠다. 뭐든지 맘편히 쉬지 못했는데. 내 할일을 하지 못했다는 중압감 때문에. 이젠 다 잘할수 있을 것 같다.

 할수있어!라는 단어가 몸소 실천이 될때 만큼은 자신감이 넘쳐난다. 그간 일주일동안 성실하게 짐에가고 아침먹고 퇴근하고 저녁먹고 nhn가고.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빡시게 산 오일뒤엔 토요일의 꿀잠이 있고 일요일의 재충전이 있다. 대충 씻고 자빠져 자다가 11시였나 일어나 파스타를 해먹고 다시 짐에 갔다. 평일 아침에 운동하기엔 시간에 쫓기면서 하기때문에 근육에 자극을 많이 주지 못한다. 그래서 토요일에 죽어라고 천천히 한마리의 변태가 되어 자극을 느끼며 운동에 임했다. 천천히 하니 빈봉도 상당히 몸에 아려왔다. 그래서 바벨봉으로 교체하고 다시 세트운동을 진행했다. 스쾃과 데드도 최대한 천천히 했다. 편히 쉬어야지 내일은 운동 쉬는 날이다. 작심 오일이고 내일 숨만쉬고 살아만 있다면 작심 육일이다. 확실히 집에서 운동하는 것 보다는 편한것 같다. 하지만 집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했던 내 자신에는 칭찬해주고 싶다. 불리한 조건에서도 열심히 하려는 내 모습에 말이다.

 간간히 내가 썼던 일기를 찬찬히 보기도 한다. 진심어린 격려와 충고를 해주신 분들의 댓글도 확인하고 그때의 나의 모습과 대화를 하는 기분이었다. 그 일기를 쓰면서 느꼈던 그 기분을 환기 시키며 또 새로운 희망을 품고 산다. 많은 도전과 많은 노력을 이 일기를 쓰면서 확인했다. 그리고 열매와 썩은 열매도 확인했다. 개의치 않는다, 그저 썩은열매도 줏어먹고 열매도 줏어먹고 더 큰 나로 발전하겠다.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지 몰랐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첨엔 내 의지대로 이땅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내 나름대로의 삶의 가치와 나의 소중한 것들을 챙기며 한걸음 한걸음 세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답은 단 하나만 있는줄 알았다. 그렇게 사는게 맞는 건줄 알았던 거지 하지만 답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열심히 살아보련다.

 가을은데 이상하게 외로울 새가 없다. 참 이상한 올한해 가을이다.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서 그런가. 오지게 바쁜 스케쥴을 만들어서 그런가. 진짜 나하나 신경쓰기 바쁜 요즘이다. 어쩌면 괜찮은 것 같다. 쓸데없는 헛짓거리를 하지 않고 있으니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찬찬히 읽어보련다. 아.. 그전에 설겆이와 방청소를 하고. 조울증은 우울함이 있어 조증의 매력을 느낄수 있고 휴일은 평일의 굴림이 있기 때문에 달콤한 것 같다. 연가로 최대한 빠지려고 했는데. 일을하는게 나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복학말고는 연가쓰지말아야지. 물론 병가는 예외다. 난 교정치료는 받아야 하니까.

체중 64kg

신장 키재는 기계가 바닥청소하느라 콘센트 뽑힘

운동전 스파게티

운동후 백미 참치 물김치 김치매실액기스 우유 반컵 오메가 쓰리 한알.

저녁 계란후라이 밥 김치 방울 토마토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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