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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속이 뒤집혔다. 음... 그래서 음식대장을 썼는데... 어제 먹은 양파가 주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각보다 매웠다. 양파가... 음... 망할...다음엔 꼭 양파를 살짝 데쳐 먹던지 해야겠다. 아침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퇴근하고 바로 짐으로 가면 되니까...오늘 부터는 땀을 좀 많이 흘려야겠다.

 롯데가 이겼다. 공부하다가 집가려고 이청우씨한테 인사하려고 숙직실에 들어갔는데 내 눈앞에서 4:1에서4:4까지 끌고가서 차마 발을 뗄수 없었다. 최윤석 선수의 투입이 엄청난 득이된 것 같다. sk의 독이된 최윤석 선수는 아마 오늘까지 엄청난 자책을 하고있겠지. 최정선수의 투런포와 조인성의 2타점 2루타가 가슴에 팍팍 꽂혔지만 홍성흔의 쏠로홈런 문규현의 희생타 김주찬의 1타점 2루타 그리고 조성환의 1타점 적시타로 팽팽하게 끌어갔다. 막판 연장전에 정우람의 4볼로 정훈선수의 밀어내기 1점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승점이 되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최고의 핵심 불펜 투수 세명이 나가리가 됬다. 한명은 롯데 두명은 sk 솔직히 박희수선수와 정대현 선수는 안타하나 맞았을 뿐이다. 워낙 많은 경기 경험을 지닌 정대현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고 박희수 선수는 좀 극복 못하길 내심 바라고 있다. 신흥 여왕벌인 정우람 선수는 좀 멘탈적인 부분에서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고의사구로 밀어냈다면 자신있게 괘적안에 꽂아 넣었어야 했는데 첫볼부터 볼로 밀어가는 꼴을 보니 어?어? 정훈의 선구안을 칭찬해주고 싶다.

 영웅이 된 선수가 있다. 김성배선수... 작년 말 2차드래프트(9구단이 만들어지면서 선수들을 교체함)에 빼온 김성배선수는 자신이 두산에서 보호선수로 지명이 되지 않은 것에 씁슬해 했다고 한다. 훈련도 늦게 시작하고 소주도 좀 마셔주소. 하지만 이 곳 롯데에서 멋지게 부활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아버리는 피칭을 거침없이 해버리고 오늘 경기도 3이닝을 틀어막았다.

 롯데앤 눈물젖은 빵부수러기를 자신분이 좀 된다. 10년이상 이대호의 뒷그늘에 존재했던 박종윤. 10년이상 야구를 했지만 뜨지 못해 올해 야구 끝나면 관두려했던 박준서. 뭐 방금말한 꿀성배. 신인 포수들이 차고 넘쳐 자기가 들어갈 곳이 없어 트레이드된 용덕한. 오랜 무명생활을 한 이용훈 그리고 이정민, 마지막으로 현대유니콘스에서 1군 2군도 뛸수 없어서 팀을 나와 군대에 들어갔다가 초등학교 야구 선생님을 하다 신고선수로 들어간 정훈선수. 뭐 스토리 없는 사람이 있겠냐만 그래도 그들의 눈물젖은 세월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지 않았냐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위 야구는 인생이라한다. ㅋㅋ 축구는 인생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꿈보단 해몽 별 개잡소리다 꾸역꾸역 떄려맞출순 있지만. 이것 만큼은 진짜 같다. 양승호 감독이 패넌트 레이스때 줄기차게 이야기한 말이 있다 '욕심안부리고 천천히 가겠다.가을에 가서 더 잘해주면 된다.'36억짜리 정대현 투수를 하프피칭을 시키면서, 여러 부상선수들이 줄줄이 회복하고 있을때의 기사다. 그때 그들을 믿었기에 그가 말한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일은 부산에서 경기를 한다. 사직구장의 열기는 뜨거울 것이다. 홈 경기 징크스도 깨지고 감동의 역전승을 했기 때문에 꽤나 많은 관중들이 야구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선발은 송은범대 고원준. 고원준이 sk전에 나름 강했다.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김성배는 아마 몸이 안 좋아 뛰지는 않을 것 같다.

 

아침: 잡곡밥(보리 쌀 현미찹쌀 서리태 조) 문어 숙주나물 가지

점심: 구운 양파 목살 잡곡밥 김

운동전: 고구마2개 계란2개(4시에 먹을 예정)

저녁: 참치 비빔밥 (참치 숙주나물 가지 참기름 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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