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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남들보단 아침 현관문을 열고나올때쯤 내리는 추적추적한 비는 몇년전 비오는날 노가다판에 굴러먹었던 적이 생각이 난다. 손발을 차갑게 식히는 추위와 축져지는 습도가 적당할 때쯤 한밭집에서 접시 하나에 여러 음식을 담아먹던 그때를 생각해본다. 하루 7만원을 머릿속에 10시간이 넘는 추위속에서 계속 각인 시킨다. 그땐 왜그렇게 돈을 벌고싶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한 뻘짓이 아닐 수 없다. 10만원이 넘는 남방하나를 사겠다고 그 고생 개 고생을 하다니... 1500원 짜리 김밥 한 줄 먹고 5~6천원짜리 라떼컵 들고다니는 짓거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그래도 그때의 때 묻은 모습과 풀린 눈을 잊을 수가 없다.

 여전히 새벽 다섯시에 잘 일어나고 있다. 어제 쌀불리는 것을 까먹어 일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까먹었다는 것을 직감 했으나...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가 미리 쌀을 불려놓으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밥은 엄마가 하고 나머지 반찬은 내가 쌌다. 대충 싸매들고 현관을 열어 재껴 터벅터벅 걸어간다.

 아침에 일어나 포풍 속이 뒤집혔다. 어제 빈속에 먹은 낫또가 너무 힘이 세서였을까. 흡수까지 잘되라고 아침에 죨라리 굴려놓은 내 몸에 빈속에 때려 넣었건만 그게 오히려 화가 되었을까. 오늘은 마음 버리고 고구마 토마토 계란을 차분하게 자셔주고 오메가 쓰리도 두알 먹어주고 다 먹고 이닦으려고 하는 찰라 낫또를 비벼주셨다. 그리고 반만먹었다. 딴돈에 반만 가져갔다는 조승우 난 산 낫또의 반만 먹으련다. 변기통에 버리려니 아까워 죽겠다. 다음에는 밥에다 좀 얹어가야겠다. 하루하루 편법과 잔머리가 늘면서 결국 나를 살찌우고 피를 채워주겠지.

 얼마 남지 않은 인사변동에 팀장님께서 옮기실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슬프구나 오늘 점심을 사주신덴다. 돈이 굳었다. 허나... 아침에 싸온 삼겹살도 굳을 예정이다. ㅡ,ㅡㅗ 밥 이야기는 이상 줄인다.

 헬스장에서 키를 쟀는데 또 177.9가 나왔다. 나의 뿃쬭한 정수리에 닿았는지.

갑자기 개같다.아는 게 좃나 많은지 아는척하면서 민원찔러넣는다. 기분더러워서 일기그만쓸란다. 거주지가 미국이셔서 졸라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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