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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후아. 뭔가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씁슬하기도 하고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그렇다. 지금은 조울증의 극점에 위치해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정신병이다. 가벼운 정신병 하나 정도는 악세사리로 머리에 이고 사는게 대세?ㅋㅋㅋㅋ 뭐 어쨌건 지금은 상당한 극점이라는거.

 몸무게가 미친듯이 떨어졌다. 6키로를 찌우면 될 것이 8키로를 찌워야하는 불상사가 나버렸다. 완전 말랑깽이 무말랭이 처럼 보이는 몸은 작은데 머리는 대두 ㅡㅡ 아놔 모르겠다. 그냥 이대로 살란다. 열심히 꾸준히 운동하면 뭔가가 보이겠지.

 맨몸운동이 좀 지겨워서 아주 작은 무게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를 실시하였다. 최근 2주간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이번 주 부터 몸을 신나게 달구려했으나. 2분할을 바로 달리기는 무리가 있어 이번주는 천천히 자극을 주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일같이 할 예정이기에 일단은 5세트로 했다. 하지만 확실히 무중량과는 비교가 안된다. 척추가 곧게 펴지고 숨이 차고 뱃속이 꾸리꾸리한게 뭔가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게 느껴진다. 좋은 호르몬이 나오는 것이 겠거니 한다. 가끔 운동을 하고 밤이 되면 진짜 미친듯이 주체하는 욕구를 저해할 수 없다. 스쿼트는 진짜 남성호르몬을 펄펄 끓게하는 마법같은 운동이다. 가끔 참느라 고통스럽다. 진짜로!

 피부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피부가 탱탱해져서 쌍꺼풀도 다시 짝짝이로 바꼈다 ㅋㅋㅋㅋㅋㅋ 아그냥 안경 쓸 요량으로 살아야지. 체념하자. 안경은 ㅋㅋ 훨씬 좋아진 피부를 갖게해준 관리샵 언냐에게 감사를 마음속으로 전하면서 삼일뒤에 쿠폰을 더 땡겨 끊어야지 ㅋㅋㅋㅋㅋㅋ 썬크림까지 발라도 이제는 무방하다. 피지는 산유국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덕지덕지 쳐 바르고 있다. 떡이되도록. 다음에 화장품을 살 때는 확실히 공부를 하고 사야겠다.

 어제 엄청 자세하게 풀어준 문서를 과외를 요구했던 학부모에게 전달을 했다. 기존에 아버님이 방학동안 기숙사에 보내고 싶다는 말을 건너 듣게 되어서 그랬는지. 그냥 열심히 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떻게 지도를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글을 남겼고 결국 아버님의 결정을 트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방학동안에 내게 더 맡기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감사합니다. 12월 23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했던 기간을 2달 정도를 벌었다. 나의 마지막을 또 정했고 그 마지노선까지 열심히 가르치겠다. 열심히 가르치면 식권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돈도 준다. 그저 열심히 지도 하면 칭찬받고 잘했다고 한다. 추노,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 장혁이 이런 공통적인 말을 했다. 배불리만 먹을 수있기만 하면된다고. 공익근무요원 배불리 먹을 수만 있게하면 된다.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고구마를 삶고 떠난다. 새벽 찬바람이 내 볼따귀에 사정없이 싸닥션을 휘갈길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구는 '아침을 여는 주처' dc인사이드 롯데자이언츠 갤러리의 글 제목이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수정을 하여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에 남겼다. '새벽을 여는 화화춘' 새벽을 여는 아이라고 소년소녀가장의 글들을 기록한 책을 초등학교1학년때 읽은 적이 있다. 중3이 고삐리라고 구라치고 아침에 신문배달하고 식솔을 먹여살리며 공부를 하던 그 소년, 지금쯤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겠지. 새벽을 열었던 그녀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 내 목 뒤에 경련을 이르킨다. 얼마나 힘들었을꼬. 여튼 난 요즘 새벽을 여는 화춘.

 롯데자이언츠에 새로운 선수 2명이 들어왔다. 스나이퍼 장성호, 진가를 인정받은 홍성민. 장성호는 나름 타격감이 좋고, 홍성민은 나름 괜찮다. 출혈이 상당했던 롯데가 슬슬 잘 메꿔가고 있다. 남은 것은 두산베어스의 보상선수... 누구를 데려올까 궁금하네. 오재원이 왔으면 좋겠는데 누가오려나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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