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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2월 6일 목요일

 헐. 내일 스키장 가는건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단 집에가서 택배나 좀 확인을 해봐야할텐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스키장 가기 전날 마지막 스쿼트였구만 허허.

 저녁부터 부모님은 아침에 추우니까 운동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원래 고집이 있는 성격이라 내가 하겠다면 죽어라고 가서 오기로 하는 스타일이라 미안하지만 씹어버렸다. 혼자 눈비비고 눈꼽때고 일어나서 계란 삶고 어제 삶아논 고구마 챙기고 여러 옷가지를 챙기고 집을 빠져나왔다. 거리는 온통 눈 천지. 만화에서 아주 하얗고 예쁘고 뽀얀 눈이 아니라 기름때에 쩔고 흙탕물에 쩌른 눈들이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그런 눈에 오히려 시선이 더 가는 것 같다. 늙어가고 있는 건가 허허. 버스는 당연히 오지를 않는다. 한 오분 기다리고 나서부터 일찍 나간게 후회가 됬다. 오죽하면 집에가서 누울까했는데 오기로 그 추위를 버텼다. 얼마후 버스가 왔고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실어 헬스장으로 직행했다.

 멍~하니 헬스장을 바라봤다. 아주 멍~청하게 바라봤는데 사람이 너무나도 없어서 정말 행복한다. 한산한 헬스장에서 스쿼트랙은 내것이 되었다. 디립다 랙앞에서 깔~짝깔~짝 됬다. 오늘을 기점으로 스쿼트와 데드를 아주 천천히 하도록 했다. 그리고 중량은 반으로 일단 줄였다. 확실히 천천히 하니까 자극도 집중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해야하나. 확실히 힘이 덜 들었다. 운동은 원래 힘들게 하는게 맞는 거지만 운동하고 바로 집가서 잘것이 아니기에 아주 조금의 에너지를 남기기 위해 힘을 애꼈다.

 예전 경제전문가, 펀드매니저로 돈을 벌다 F때문에 말아먹어 강사로 성공한 최진기 강사가 있다. 그가 이야기 해준 아주 재밌는 말이 있었는데, 주식은 안하는게 속편한거고 진짜 돈많은 양반들은 하나에 몰빵하는게 아니라 아주 잘게잘게 쪼개 확률을 높인다고 했다. 주식이 복권이 아니란 이야기지. 나야뭐 주식을 안하고 속편하게 살자주의인데 끄집어낸 이유는 근력운동도 마찬가지 같아서 일기장에 담아봤다. 어짜피 언젠가는 클꺼 지금 당장 몸짱될것도 근육빵빵이 필요한게 아니면 돌아가더라도 아니 더디게 하더라도 하나하더라도 제대로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도 기꺼이 30분안에 운동을 다 하지 못했다. 한 8세트 했나.

 운동을 하면 연골도 좋아지고 근육도 좋아지고 체형도 좋아지고 뼈도 좋아진다. 그리고 혈압도 낮춰준다. 아침마다 매일 쇠질을 하니 혈압은 이제 정상혈압이 돌아왔다. 이제는 복근운동을 하여도 고혈압때문에 못한다는 소리를 할 수 없다.

 속은 어제 비빔밥만 두번 먹어서 그런가 아주 조금 나아졌다. 후.... 매일매일 이렇게 운동하면 매일 매일 몸이 좋아지는 것이니까 분명 호전이 많이 되겠지하며 나를 토닥이고 있다. 제발 잘 되야할터인데. 여드름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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