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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최종합격

 결국 원하는 회사에 원하는 직무에 최종합격이 되었다. 벌써 1주일이 지났네, 여러가지 데자부와 불안요소들은 나를 아래로 깎아 내렸고, 심각한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했으며 아무것도 신경을 쓰기 싫은 뭐 그런 상황까지 나를 몰아갔다. 합격발표가 예정된 날 아침부터 계속 홈페이지만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수십번을 반복한 끝에, 결국 합격통보를 받게 됬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참 같잖고, 하찮고, 쓰래기고, 볼품없기에 차오르는 당당함과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내 표정 내 얼굴에 드러 날 때마다 역겹고 토가 나온다. 어쩌면 지금이 더 중요하고 겸손이라는 단어를 떠올려야 할 때. 애써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그리고 아니라고 믿으면서 살아야하는 지금의 순간이 아닌가 싶다.


 분명 확실한 것은 앞으로의 삶이 재미있을 것이고, 재밌다고 믿을 것이며, 한 없이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남들에게 주면서 평생을 살아갈 생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럴 수록 내 것이 좀 더 단단해 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부어라 마신 술도, 기울인 술잔들도 거두어 들이고 내 삶을 살아야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 동안에 감사함과 미안함을 담아 내 정성과 성의를 다할 것이다. 무조건 오늘 이내로.


 합격이되기 이틀 전 가슴을 찌르는 듯한 여러 노래들에 매료되어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작년 처럼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간절하게 속에서 되네이던 그때의 간절함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이렇게 일기를 썼다는 것 조차 잃어버리겠지만, 최대한 그 간절함의 끈을 늦게 놓아버리려 한다.  

 

 그때에 안된다던 사랑도 어느 덧 그녀를 길들이고 있으니...

만년아가씨
2015-12-28 1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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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5-12-28 2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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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의 끝은 순정. 반복의 미학 속으로 476 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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