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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너 자신을 알라

 모든 성과를 달성하고 그 뒤를 돌아보았을 때, 비로소 둘러보지 못한 내 부족함이 드러났다. 이 부족함은 삶을 살면서 많은 공허함을 비출 것이며, 그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지금의 이 순간이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하며 자부한다. 늘 숱하게 되네이고 곱씹는 말, '물질은 이성을 지배한다.' 이젠 그 이성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고 그러므로 더욱 더 대학생활때 하지못했던 나라는 존재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4개월동안 끊임없이 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오랜삶을 살진않았지만 그 동안의 삶을 돌이켜보면,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 내가 얼마나 병신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때 공익근무요원을 하던시절 어쩌면 좀 더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이 되어볼까 하는 진중한 고민을 해보는게 좀 더 괜찮은 폭넓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내가 너무나도 그토록 바라던 지금의 상황이기에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둘씩 조금씩 인간다워지고 있다. 인간의 반대말은 야만 혹은 짐승이 아니지만, 거진 짐승의 모습처럼 그동안 삶을 살았기에 그리고 그렇게 살아봤기에 지금의 상황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값지게 사용하고자 노력한다. 그렇게 뭐든지 하나에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기독교적인 느낌이라 살짝 비위가 상할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의 상황은 감사하다.

 세상에는 배울것이 천지고, 틀어진 것들도 천지고 옳지않은 통념들이 받아들여지고 흡수되더라도 왜 그렇게 뒤틀렸는지 왜 좆되는 역사가 펼쳐졌는지는 알고 기분나쁜 찝찝함으로 삶을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나름대로의 깨어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경제, 정치, 사회, 건강등 여러가지의 지식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다 익히고 싶지만, 역시나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때는 나만이 아는 중요한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근 4개월 동안은 철학에 한번 빠져보려고 한다. 개똥철학이든 니기미철학이든 상관없다. 어쩌면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이 어느 회사에 들어가고 목을 매는 것보다 좀 더 대학생같은 고민이지 않냐던 그날의 교수님의 말씀이 나를 이렇게 돌린 걸까. 아니면 너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살아서, 너무 무지한 내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해서 이러는 걸까.

 분명 그 옛날 소크라테스는 '넌 모르니까 병신새끼다.'가 아닌 '모르는 것을 깨우쳐 더 알도록 노력해라.'라는 의미였으며, 그 의미를 받들어 드.디.어 탈조선의 공부법을 추구해보자한다. 줄세우기 공부가 아닌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말이다.

 인류최초의 학문은 철학이듯, 나도 인간답게 삶을 시작한 처음 철학을 공부해보려고한다.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기에서나 씨부리지, 다른사람들에게는 공부한다고 말하지말아야지, 괜히 있어보이는척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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