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믿을 수 있겠어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쯤 되었을 때원주 시민극장에서 찔레 연극단 소속의 아역 배우로 연극을 했다는 것 입니다. 제가 주연이 못 되고 조연이 된 것은 조연의 대사 중 편지 한 장을 모두 외워서 읽어야 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것을 외울 아이가 없어서 제가 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연극 공연을 마치고출연자 모두가 모여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때 사진 한 장을 거저 줄 돈이 없어서 팔았는데당시 30원인가 하는 그 돈이 없어서그 사진을 사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을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당신은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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